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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윤이가 미술에 대해 부쩍 인정받는 일들이 생겨난다.

그림을 못그린다고 스스로 친구들과 비교해서 슬퍼하기가 일쑤였는데, 옷장안에 웅크리고 앉아 울면서 자신은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속상하다고 할 정도였는데, 이때 엄마인 나도 응원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빠가 옆에서 같은 생각으로 함께 응원해주고 용기를 주었기에 아이가 지금은 자신감도 생기고 그림그리는데 대한 거부감도 없어진것 같다.


그때는 엄마인 내가 그림을 잘 못그려서... 나를 닮아서 그런건가 싶어서..내심 미안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잘 이겨낸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다 싶다.


개인적으로 하윤이가 그림 그리는 기술이 좋은 것은 아닌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스스로 그리려고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정확한 것이 하윤이 그림의 장점이자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오늘은 유치원 친구 그려주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하윤이 유치원에는 남자친구들이 많고 여자친구들이 많이 없다. 총 하윤이까지 합쳐서 5명이 모두다..그래서인지 아이들 모두 정말 다툼한번 없이 다 같이 잘 지내는 모습에 신기하기까지 하다. 성격이 비슷하지도 않고 다들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라 더 신기하다.



하윤이 자리에서 왼쪽부터 최서윤, 이수현, 모규리, 최윤아라고 한다~
아이들마다의 특징을 잘 살려서 그려서 놀라우면서도 귀여웠다.


친구들이라 그런지 애정을 담아, 이쁘게 악세사리 달아주고, 치마를 꾸며주며 초집중하는 모습
아이들은 모방을 하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하윤이는 사람의 눈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항상 고민했었는데, 친구들이 그리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가 알려주기도 했다고 한 뒤부터 저렇게 동그랗게 그린 뒤 배경을 색칠하는 만화형식으로 눈을 표현한다.


친구들이랑 다같이 놀이동산에 가는 길에 대해 그린 그림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하윤이와 함께 나는 각자 미니 그림책 하나씩 만들자 하며 꾸미기 시작했는데, 나는 종이를 붙들고 한참을 그리지 못하는데 옆에서 아이가 슥슥 그리기 시작했다. 막상 엄마인 내가 그리기 시작했지만 한페이지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고, 아이는 그 사이 다 그려냈다. 


결론적으로 어른이자 엄마인 나는 이쁘게 그리려고 완성도 높이려고 너무 애를 썼었고,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함에 결국 다 완성하지 못했다. 아이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다 담아냈고 금새 완성을 해나갔다.


이 때 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느끼기도 했다.

반면 내가 얼마나 규칙이라는 틀에 남들의 시선에 나의 표현에 집중하기 보다 완성도와 이쁜 것에 치우쳤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일들이 있고부터는 아이의 그림이 모두 멋지고 대단해 보이기도 했고,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에 지금도 하윤이의 그림에 열심히 응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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