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5월달에 영화관에서 포스터를 보자마자 첫눈에 이끌렸던 영화 아야와 마녀!
6월 개봉이라 기다리고 기다렸던 영화인만큼 이번 시사회는 아이가 주도하에 보고 싶어했던 영화였다.
포스터를 보면 주인공 아야의 당찬 눈빛과 활기찬 웃음 그리고 고집스러워 보이는 삐죽머리를 가진 캐릭터가 보는 사람이 밝아지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영화 시사회에 도착해서 티켓을 받고, 간단한 네이버 영화 보고싶어요~ 하트 날려주기를 미션을 통해 아야의 머리모양을 딴 투명 부채를 받았다. ^^
아직 영화를 보기도 전인데 아야가 되고 싶은듯 시키지도 않았는데 커다란 아야 포스터 옆에서 자신도 포즈를 취해보는 딸 덕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포스터에 부채를 올리기에 뭐하려고 그러나 했더니, 아야와 쌍둥이가 되고 싶다며 아야에게 부채 올려주고 자신도 부채로 올리려고 혈안이 되었던~^^ 워낙 보고 싶어 했던 터라 그런지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적극성을 띄고 있어서 놀랍기도 했다.
그만큼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있는거라 생각이 되었다.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 중 최초로 시도하는 3D CG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는 느낌도 있고,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 의미하듯이, 요즘 아이들에게 자유가 많이 없어짐에 따라 영화 내용에 어른들이 골탕을 먹기도 하는 장면을 넣었다고 한다. 거기다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들에 직면해 있는 부분들로 아야와 같은 밝고 활발한 캐릭터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관적으로 움직이는 아야의 캐릭터를 만들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처음 아야가 보육원에 들어갔을 때, 그리고 보육원 안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만족하고 있는 삶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입양이 되었던 상황에서도 울거나, 슬퍼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극복해 보려고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 과정에서 아이만의 표현 방법이기도 한 그리기로 입양한 벨라의 얼굴을 그려놓는 장면에서는 우리 딸도 통쾌했던지 자지러지게 웃어주며, 슬픔보다는 극복해나가며 오히려 자신만의 방법으로 승화시키는 당찬 모습이 멋져보였다.
맨드레이크의 경우 화가 나거나 감정의 변화가 클 경우 눈에서 불꽃이 일면서 말보다는 눈으로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야에게만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맛있는 후식을 가져다 준다던지, 아야가 그리워 하던 보육원의 음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맨드레이크의 따뜻한 내면을 이끌어내주기도 한다.
자신을 입양했던 벨라와의 티격태격 다툼속에서 어느순간부터 아야만의 특별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냉랭했던 미스터리한 저택에서 가족이라는 느낌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83분의 러닝 타임의 시간동안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아야의 다양한 표정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대부분 아야의 힘든 고난와 역경이 닥쳤을 때도 슬프게 표현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노력과 끈기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는 듯, 아이들도 즐겁게 웃으며 한마음으로 아야를 응원하게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야를 보면서 강인하고, 밝으면서, 사람의 따뜻함을 찾아낼 수 있는 아이~
어린 시절에 자주 보던 빨강머리앤의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했다~^^
어쩌면 내게는 어린시절 빨강머리앤이지만 내 딸 아이에게는 아야가 그런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영화를 다 관람한 뒤, 아이가 아야가 되고 싶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니 아야와 마녀 영화에 푹 빠진 건 맞는것 같다.
마지막에 엄마가 아야를 찾아오는 장면으로 끝나서 다음편을 기대해야 하는 아쉬움과 벌써 끝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에 아야와 마녀의 2편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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