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처음 스페이스 잼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실사판과 만화의 오가는 연출을 시도해서 성공했던 대표적인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때는 농구의 황제라고 불리우던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실존 인물인 마이클 조던이 출연해서 더 큰 화제를 모았던 기억이 있다.
거의 25년만에 스페이스 잼2탄이 나와서, 지금은 중장년층이 되어 있을 스페이스잼1탄의 관객과 현재의 새로운 아이들을 위한 관객이 어우러져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큰 영화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관람을 하기 위해 착석한 뒤로 주변을 둘러봤을 때는, 생각보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관람하러 오는 경우가 많아서 놀랍기도 했다. 이유는 사실 내가 아이와 함께 관람한 스페이스잼2의 영화가 더빙이 아니라 자막판이었기 때문이었다.
96년도에 나온 1편과는 조금 다르게, 나오는 주인공의 가족관계에 대한 내용이 이 영화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와 아들의 서로 다른 성향과 바라보는 관점, 개성들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튠 캐릭터와 컴퓨터 도메인의 왕의 대치되는 역할들을 그 과정속에 녹여내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낸 전형적인 가족 영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간단한 줄거리]
농구를 하기 싫다며 투정하는 아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매트릭스 같은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 아빠 킹 제임스 앞에 나타난 도메인의 왕은 아들을 만나려면 자신과의 농구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 워너 3000 엔터테인먼트 서버버스의 ‘툰 월드’에 떨어진 킹 제임스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루니 툰 캐릭터들과 드림팀을 결성, 군 스쿼드와 시합을 펼치는데… 놀랄 준비 완료? 지금부터 게임의 룰이 바뀐다, 레디 플레이어 원!
-네이버영화 참조-
처음에 아이와 함께 관람할 때는 실사판이 나왔을 때는 조금 집중을 못하기도 했다. 어쩌면 중년인 나만의 추억속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나 싶어서 내심 걱정했는데, 매트릭스 공간으로 빨려들어간 아빠 킹제임스와 아들로 인해 스토리는 급격하게 진행되는 과정을 겪어서인지 각 종 튠 캐릭터와 아들 군이 만든 농구단들의 캐릭터들에 금세 몰입해서 재미를 더해가면서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부모인 어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에 대한 서로의 기대감과 가치관의 차이를 재미있게 녹여놓았기에 더욱 가족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가족영화를 관람하고 와서, 엄마인 나는 추억을 다시 소환하며 즐겁게 관람했고, 아이는 새로운 캐릭터와 재미있는 만화속으로 빠져들어가며 함께 만족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