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금요일 오후에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하고 약간의 몸살기운 때문에 토요일에는 아에 놀아주지 못하고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가족이 다함께 산책겸 가볍게 집근처 우이천을 걷기로 했다.
덕성여대 방향으로 한참을 걷다보니 몇몇분들께서 신발을 벗고 물속을 거닐기도 하는 모습을 보다가 하윤이는 잠시 손만 담그는 정도였는데 손을 담그고 보니 발도 담그고 싶었는지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다.
물놀이도 못다니는 마당에 지금 얼마나 들어가고 싶을까 싶어 집에 데려가서 씻기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놀게 했더니 연신 신이나서 혼자 잘도 다니는 모습에 해맑은 딸을 보며 흐뭇한 표정도 당달아 지어졌다.
돌멩이도 줍고 물길을 거슬러 걷기도 하고 모래를 밟아보기도 하면서 나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놀이를 잘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날이 쌀쌀해지는 시점이라 조금만 놀리고 집으로 함께 향해 가다가 어느 아파트 앞 큰 사마귀를 발견하고는 한참을 관찰하고는 신기한 장면에 사진으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