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주말 시사회였기에 아이와 함께 즐거운 나들이겸 출발부터 설레여서 신나있던 딸이였다. ^^ 아빠가 요즘 바쁘다보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영화로 엄마와 둘이서 나들이를 가게 되어서 더 즐거웠나보다. 워낙 좋아하던 캐릭터 중에 하나인 옥토넛은 하윤이가 좋아하는 바다동물을 구조하는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집중해서 보는 편이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일찌감치 롯데시네마 영화관에 도착해서 티켓을 수령한 뒤 즐겁게 인증샷도 찍고, 아이와 오붓이 롯데몰 구경도 하면서 시간이 금방흘러간 듯하다.
일찍 도착해서 티켓을 수령한 만큼 자리 영화관 좌석도 너무 좋은 자리라 영화가 시작하길 오매불망 기다리는 딸이었다. 영화 러닝타임은 총 60분으로 총4개의 단편으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이 끝나면 암막같은 화면으로 쉼 표시를 해주어서인지 아이들은 두편, 세편째 될때 또한다며 신나하기도 했었다. 옥토넛 영화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재미로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닌 관련 동물이나 생태계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한 즐거움만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태계나 자연 그리고 각 동물들의 생활환경이나 특징들을 알아가거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단계가 있는 내용이기에 부모인 입장인 저에게도 참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다 기억나진 않지만, 첫번째 편은 동물들이 한동안 비가 오지 않는 사막에서 마실 물이 없는 위기에 처해 있어서 우연히 바다 폭풍을 만나 사막으로 올라오게 된 옥토넛 대원들이 육지동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면서 포니라는 원숭이 수문학자와 함께 힘을 합쳐 동물들에게 비가 오는 지점으로 데려가주는 구조를 해주게 된다.
두번째는 빙하가 있는 산에 화산폭발이 일어나 용암이 흘러내리는 상황이 발생하여, 사슴을 구출해 내어야 하는 상황에 옥토넛 대원들이 힘을 합쳐 구조하는 내용이었다.
세번째는 망둥어가 나오는데 민물에서 사는 망둥어가 태풍으로 인해 바다쪽으로 흘러와서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기 작전이었다.
마지막 네번째 스토리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지역에 낮에는 얼음이 녹아 바위 틈 사이에 물이 흘러들어가 밤이 되면 얼음이 얼면서 바위틈이 벌어지면서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로 돌맹이들이 떨어져 내려오는 위험한 상황에서 동물들을 대피 시키는 내용이었다.
중간 중간 뮤지컬 같은 느낌의 리듬과 음악이 아이의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고, 내용마다 육지동물들의 다양한 특징과 생활환경을 이야기 해 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유익하고 신기해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나 남여에 대한 구분이 없이 모든 아이가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 또한 옥토넛만의 매력이었다.
영화관쪽으로 오면서 왠 아이들이 할로윈 부스 앞에서 도장을 찍으러 다녀서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가보니 할로운 기념으로 스템프 찍을 수 있는 종이를 받아서 아이와 미션이라며 열심히 돌아다녀서 이쁜 램프와 배스밤도 받아오면서 하루를 정말 즐겁고 알차게 보냈다.
덕분에 아이는 가는 동안 아주 곤하게 잠들었답니다. 즐거운 영화를 보면서 덩달아 우리 모녀가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