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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

[도서] 두 번째 달

최이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류의 재생이 나의 임무라는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나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금 트살은 유일한 인간이다.

- 두 번째 달 中

 

이제는 내 취향이 한국 SF 소설이라는 걸 인정해야 할 듯싶다. 거의 무슨 SF 소설만 모은 듯한... ㅋㅋㅋ 블로그에 서평을 안 쓴지 오래된 이유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읽어봐도 재밌어서 계속 읽고 싶다던가 그 장르에 흥미가 생긴다던가 하질 않아서 읽기를 포기한 게 반복되다 보니 서평 쓰는 것도 귀찮아졌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책을 다시 읽어볼까 싶어서 고른 책이 '두 번째 달'이었고, 너무나도 내 취향 저격이어서 후다닥 서평을 쓰고 있다. (참고로 내 서평은 책을 소개한다는 느낌보다는 줄거리를 정리하고 그때그때 든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느낌이라.. 책을 읽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엄청난 스포가 될 수 있다.)

 


줄거리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지구의 모든 생물이 멸종한 후 50년이 지난 시점, '기록하는 것'을 임무로 맡은 인공지능 '아에록'이 깨어난다. 루오에스는 아에록을 만들고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도록 훈련시켰으며, 지상의 관제센터가 멈춘 후(즉 인류의 전멸) 작동을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아에록이 깨어나기 전 50년간 작동하던 보조 인공지능은 아에록이 풀 수 없게끔 잠겨있고 아에록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구 및 주변 인공위성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기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담긴 전파가 수신되었고, 그 아이는 자신을 '트살'이라고 소개했다. 트살과 그의 여동생은 우주정거장에 살고 있는 인간이었다. 즉, 세상에 딱 2명 만이 살아있는 것이다. 아에록은 트살과 여동생에게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특히 트살에게 우주정거장 조종법이나 지구의 역사, 자신의 임무 등을 이야기하였다. 아에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 외에도 특별한 임무가 부여된 인공지능이 여러 대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중 능력 면에서 아에록을 훌쩍 능가하는 것은 만능형 인공지능인 AuTX-3463이다. 아에록이 지구 공전 궤도를 돌면서 지구 대기 정보 등을 수집·기록·분석해 AuTX-3463에게 보내주면, 주로 소행성대와 목성 주변에 머무는 AuTX-3463이 더욱 고도의 연산을 수행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할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그리고 AuTX-3463과의 정보 교류를 하며 아에록은 자신의 진짜 임무는 '인류를 재생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AuTX-3463과 합동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최후의 인간 트살이 죽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에록은 외로움과 이별을 감정을 학습하고 매우 슬퍼하며, 트살의 머리카락을 자신의 내부에 소중히 간직한다. 

 

그러던 중 우주정거장이 지구로 추락하게 되고 아에록은 자포자기한다. 그러나 지상에는 아주 특수한 인공지능들이 동면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우주정거장의 산소 재생 탱크를 시작으로 깨어나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환경이 조성된 후에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AuTX-3463과 아에록, 지구의 인공지능들이 함께 인류 재생을 위해 노력하고 결국 재생에 성공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느낀 점

 

 

이 책은 읽으면서 중간중간 ‘여기에 이 논리를 끼운다고?!’싶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런 점들 때문에 어떻게 이 떡밥을 회수할지를 기대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설정들이 과학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잘 조합되어 있어서 많은 설정이 있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사람 같은 로봇, 환경오염, 로봇과 사람의 감정 교류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며 읽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다른 어떤 점 보다 책을 읽는 동안에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지구의 역사를 재밌는 소설로 압축해 보는 느낌이어서 더 즐거웠다.

 

그리고 책에서 로봇들이 지구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체들을 온 마음을 다해 기르다 드디어 인간을 재생했을 때, 인간의 개체 수가 늘지 않자 선택한 방법이 ‘차별’, 과 ‘선택적 사랑’이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현재 우리의 사회를 생각해 봤을 때도 우리의 원동력이 되고 강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에 포함되는 것 같고, 어쩌면 그 원동력의 요인들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히어로든 실제 위인이든 어린시절이나 특정 시점에 위기를 겪고 나서 그걸 이겨내는 과정을 거치고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업적이 주목받고 더 빛나니까…

 

두 번째 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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