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의 인형의 집은 굉장히 유명한 희곡작품이다. 명성만 들어오다가 읽어봐야지 맘을 먹고 구입하였다. 인형의 집은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열광(?)하는 책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역시 여성의 입장에서 한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으리라 많은 기대를 하고 책을 접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책이 끝나면 '어? 이게 끝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여주인공이 남편의 보호아래 창살에 갇힌 종달새처럼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180도 달라져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개연성이 없어보이고.. 맨첨에는 혹시 낙장이 있는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을 정도이다.
너무 큰 기대치 때문이었을까?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한 작품이다.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이고 사람마다 해석은 다를 수 있으므로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의 최대장점은 희곡이기때문에 지루함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