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작가의 책을 챙겨볼 정도는 아니고 소설집의 제목들이 너무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김금희가 말했지,라고 오해할 만 해서건너뛰었던 책이다.나는 청년이 혼자 강당 입구까지 왔으니까 거기까지 안내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인 J가 다가가 청년에게 도와드릴까요, 물었다. 어디까지 도와드리면 편하실까요?라고. 나는 J의 태도에 좀 놀랐고 이내 부끄러워졌는데, 지하철역까지 함께 가줬으면 좋겠다고 청년이 조심스럽게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강당 입구가 아니라 지하철역까지 함께 가줄 수 있다는 것, 그러면 청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