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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도서]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체 게바라 저/홍민표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예전에 밝힌 바 있듯이 내가 처음 ''를 만난 것은 2000년 장꼬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을 통해서였다.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뜨거운 가슴을 느끼게 해 준 독서였다.

그의 짧은 삶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역시 충분히 풍요롭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 까지 고단한 삶, 억압받고 핍박받는 곳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한 몸을 던진 그의 모습 때문이지 않나 싶다.

사회주의 혁명적 삶을 살아간 그가 역설적으로 현대 자본주의에 의해 티셔츠에, 여기저기에 상품화 되어 팔려나갔고, 먼 산을 바라보며 우수에 찬 그의 눈빛은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젊은이들의 머리속에 잘생기고 멋진 모습, 그러한 이미지 자체로만 기억될 런지도 모르겠다.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그가 23세 때 그의 친구 알베르토와 남미대륙을 여행하는 소위 배낭여행기이다. 사실 이 책에서 그리 커다란 감동이나 짠~ 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는 없었다. 집중하지 못하고 읽은 탓도 있었겠지만, 왠지 이 여행기를 통해 꼭 무언가를 연결시키려 하는 해설도 그리 관대하게 봐 주기 싫었다. , 이미 세계인의 혁명가로 알려져 있는 시점의 를 보면서 그가 만인에게 알려지기 이전의 한 여행기를 가지고 후일에 그의 성향과 업적을 이루게 되는 토대를 억지로(?) 이 여행기에서 찾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이다.

 

나는 최대한 혁명적 삶을 살아간 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순수한 한 청년의 라틴아메리카의 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그가 느낀 여러가지의 배움들을 함께 즐겨보고 싶었다. 역시 책 속에는 그의 따뜻한 마음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사실, 예전에 읽은 그의 평전을 보며 가장 의심스러웠던 것이 왜 그는 정작 자신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의 혁명이 아닌 쿠바혁명에 발벗고 나섰는가였는데, 그 중요한 궁금증이 사실 이 책을 읽으며 풀린 것 같아 마냥 즐겁다. , 그는 남미, 라틴아메리카는 곧 동질성을 지닌 하나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후일 자연스레 혁명적 토대가 이루어지는 쿠바에서 활동하게 되었구나. 라는 것으로 나름대로 정리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재밌지 않다. 그리고 감동적이지도 않다. 해설에서는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굳이 숙독을 못해서 그렇게 느낀다고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 다시 읽어도 그럴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니까 뭐 혹시라도 다른 블로거들이 이 리뷰를 읽고 구입을 주저하거나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 재밌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이 책을 읽으며 난 그래도 마냥 즐거울 수 있었다. 내가 좋아라 하는 그의 젊은 시절 어찌보면 천진난만한 그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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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나래

    이책 며칠전에 읽었어요..천식때문에 몸도 안좋은데 긴 시간동안 힘든 여행을 해내고 대단해요

    2009.06.01 12:36 댓글쓰기
    • 아바나

      그러게요~ 그 천식은 나중에 혁명활동에 있어서도 계속 되는것 같더라구요. 기침하고 얼마나 힘들까...구름님은 좋은 독서 되셨나요?

      2009.06.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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