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뜬 자들의 도시를 읽고 있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르게 초반부에는 그리 가독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도중에 한겨레 6인6색 인터뷰 특강 "화" 를 읽었다.
사실 책이라기 보다는 명사의 강연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기에 더 금방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중권, 정재승, 금태섭, 홍기빈, 안병수, 김어준 이렇게 6명이 역시 6번째 한겨레 인터뷰 특강의 주인공들이었고, 마치 강연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생생함도 책 속에 들어 있어서 좋았다.
위 6인의 명사 중, 진중권 교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너무나 유명하기에 잘 알고 있었고,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이름만...)와 금태섭 변호사('니케의 눈' 저자 & '수사 제대로 받는 법' 한겨레 기고자), 홍기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현재 읽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의 저자) 은 아주 조금 알고 있었는데, 안병수 후델연구소 소장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분이다.
주제는 책 제목과 같이 '화'였고, 각 강연자들은 또 각각 특색있는 관점에서 '화'를 논했고, 사회자 오지혜의 질문과 설명, 그리고 청중들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한층 더 현실감 있는 내용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검사 출신의 금태섭 변호사가 이야기하는 '사형제 폐지론'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나 역시 개인적인 의견으로 '사형제 폐지'에 찬성하지만, 그가 설명하는 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구체적인 그 논거를 다지게 되었다고 할까? 또한, 자신의 주장 뿐 아니라 반대론자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의 특강을 통해 예전에 읽을까 말까 고민했던 '디케의 눈' 또한 다시 리스트에 담아왔다.
곱씹어 읽지 않고 빠른 시간내에 금방 읽어 버린 책이었지만, 그 유익함은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할 듯 하다.
블로거 이벤트를 통해 꽁으로 얻은 책~ 참 잘 읽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