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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2

[도서] 설득의 심리학 2

로버트 치알디니,노아 골드스타인,스티브 마틴 공저/윤미나 역

내용 평점 2점

구성 평점 3점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해 보니 내 책상 위에 배달된 책 한권이 있었다.

알고보니 분기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1박2일 교육과정이 있는데, 지들 맘대로 선정한 책의 저자 등을 불러서 강의를 듣고 학습하는 사전 준비 도서인 것이었다. 지난 번에는 <하이퍼포머 팀장 매뉴얼>의 저자 류량도씨가 강의를 했었는데, 어라, 그럼 이번에는 뽀리너가 와서 뽀린랭귀지로 강의하나?

다음 달에 교육일정이 잡힌 것 같은데, 물론 아니겠지. 교육효과 제로는 둘째치고 예산 없어서 그렇게 못하겠지. 아마도 관련된 컨설팅 업체의 강사 누군가가 와서 열심히 분위기 잡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참 재미없게 생긴 책과 마음에 안드는 제목, 부제를 흘겨보며(이 책의 부제는 'Yes를 끌어내는 설득의 50가지 비밀'이다.) 그래도 또 리포트와 사전, 사후 테스트를 해야 하며, 모든 것은 평가에 반영한답시고 꿀꿀대는 인재개발팀의 협박, 어쩔 수 없이 툴툴거리면서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내 처지를 잽싸게 파악하고 좀 일찍부터 책장을 넘겨 보았다.

역시나...서문부터 내 맘에 들지 않는다. 전작 <설득의 심리학>이 한국에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단다. 물론, 난 알지도 못한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설득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한 결과를 논거로 제시하며 너무나 천연덕스럽게도 '법칙'이라 명하고 있다. 그래서 나 또 흥분했다. '법칙'이라고? 상대방을 yes로 끌어들이는 50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커다란 6개의 틀로 나누어 감히 그것을 법칙이라 칭한다. 내 한 번만 그 말이 나왔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처음 부터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한다. 법칙이란 그야말로 일정한 인과관계에 의해 언제나 동일한 결과를 내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을 상대로 절대적일 수 없는 표본집단의 실험 결과를 논거로 내세우며 자신의 가설대로 행하면 언제나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는 논리가 끝끝내 거북스러웠다.

 

물론, 보다 효과적인 비지니스를 위해, 보다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아주 아주 좋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는 내가 당장 내 조직에서 조직원들에게 행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 또 분명 활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법칙'일 수는 없다. 이러 이러한 행태와 대다수의 경향은 있을 수 있지만 인간의 마음은 절대적으로,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수렴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씩씩거리며 읽어나갔지만, 결국 마지막 옮긴이의 글의 소제목 마저도 <과학으로 입증된 설득심리의 비밀>이라는 타이틀 아래 법칙 운운을 하고 있다.

 

내 책장으로는 굳이 모시고 싶지 않다. 나, 이제 다 읽었으니 다음 달 교육때 까지만 가지고 있으련다.

왜? 시험봐야 하니깐...평가한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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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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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시험 잘 보세요..^^

    2010.08.24 16:18 댓글쓰기
    • 아바나

      아직 멀었습니다. 그 때 되면 내용 다 까묵고 있을듯...ㅎ

      2010.08.24 16:59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그럼 시험 코 앞에 두고 읽어야지요..장사 하루 이틀 하나요?ㅎㅎ ^^

      2010.08.25 22:47
    • 아바나

      그렇긴 하지만....제겐 비장의 무기가 있어요.
      컨닝!

      2010.08.25 23:05
  • nineone91

    ㅎㅎ 왠지... 별 두개도....옜다 먹어라~~ 식으로 주었을 것 같은데요.....ㅎㅎ

    2010.08.24 20:13 댓글쓰기
    • 아바나

      ㅎㅎ 어머나, 과격하셔라. <엣다 먹어라~~>라뇨.. 신중히 고려하고 먹인 점수입니다.ㅎ
      근데, 저는 실제로 별 갯수에 커다란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니까요.^^

      2010.08.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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