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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한국사회 왜 도덕인가?

 

 ㅇ 사회 :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ㅇ 패널 : 김규항, 김용철, 우석훈

 ㅇ 일시/장소 : 2010. 12. 07. 19:00∼21:00 /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ㅇ 주최/후원 : 프레시안, 예스24

 


 

간만에 yes24 강연회에 다녀왔다.

실제로 지난 후기들을 살펴보니 내가 별도로 들었던 것 말고, yes24를 통해 다녀온 강연회는 작년 10월말 우석훈 박사의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라는 책 발간 시 참여한 강연회 이후로 1년이 넘은 오늘이 처음이다.

 

목소리 좋은 김민웅 교수의 사회로 <B급좌파> 김규항, <삼성을 생각한다>의 김용철 변호사, <88만원 세대> 우석훈 박사가 패널로 나왔다. 김규항님은 이번이 세번째 대면이며, 역시 작년 10월 초 고대 인문학강연 후 1년만이다. 김용철 변호사만 처음이었는데 왠지 낯설지 않다.

 

마이클 샌델의 화제작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 <왜 도덕인가>에 대한 주제였다.

솔직히 나는 저 두 권의 책을 읽지 않았고, 또한 진짜로 왜! 뜬금없이 이제와서 '정의', '도덕'을 찾고 앉아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대다수의 우리는 그 수많은 불의와 비도덕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못본 척 눈감으며 MB와 같은 인물을 국가의 수장으로 스스로 선택한 인간들 아닌가!

좀 더 오바스럽게 표현하자면, 갖은 흠과 비도덕은 좀 뒤로 하더라도 나 좀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고 눈가리개를 쓰고 살아 온 우리 아닌가!

 

어쩌면, 역설적으로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정의와 도덕을 지금 이 시점에서 논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난 여전히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그러한 담론과 오늘의 호들갑이 왜 마이클 샌델이라는 미국 교수로 부터 시작되어야 하는가도 자존심 상하고(왜냐면 우리 내부적으로도 그동안 이러한 화두는 끊임없이 생산되어 왔지만, 바로 우리가 그것을 의제로 삼기를 거부해 왔으니까..), 이 삐딱선을 계속 타 본다면 <왜 도덕인가>의 책 역시 <정의란 무엇인가>의 후광을 등에 업은 상업적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책도 안 읽은 상태에서 이거 진짜 나만의 오바일 수 있겠군...)

그러나, 역시 담론 생성의 시발이 외국인의 저서에 의해서이건, 아니건 간에 그래도 정의와 도덕에 대한 관심과 사유, 이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반대의 의견을 제시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아니 더이상 천박해지지 않기 위한 사회적 구성원들의 뒤늦은 자각이라는 측면에서의 긍정의 의미를 갖는다 생각한다.

 

아무튼...

짧은 2시간 동안이었지만 매끄러운 진행과 만만찮은 패널들의 입담으로 재미(?)있는 토론회였다. 뭐, 이미 알고 있거나 들었던 내용이 반복되기도 해서 조금 식상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강연회 후기가 너무 감상 위주가 돼 버렸다. 여러 좋은 말씀들이 많았는데, 이를 풀어 설명하기엔 현재의 시간으로 봐서 내가 너무 힘들고, 또 내일 더 기대하던 강연회가 있으니 오늘 토론회를 통해 수첩에 두서없이 끄적거린 내용을 요약,정리하며 후기를 마칠까 한다. 이 메모 자료도 길어질 것 같으니 이건 더보기로...

 

* 강연 중 뜬금 없는 생각 하나.

  내가 만약 김용철 당시 삼성그룹 상무였다면...

  그 많은 기득권과 물질적 풍요을 버리고 양심을 건지기 위해 뛰쳐 나올 수 있었을까?

  => '철학'과 '가치관'은 그래서 중요한 거다.

 

 

Part 1.

<자본, 폭력, 욕망>

 

-리영희 선생의 서거로 운을 떼다.

-일본 하시모토 취임사 

 :신자유주의로 인해 일본 사회의 공동체가 해체됨. 이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커다란 미션

-최철원이라는 또라이의 이야기  / 폭력과 자본과의 관계

-겉으로 드러나는 포악함 vs.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포악함

 => 과연 누가 더 포악한 것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포악(최철원, 김승연과 같은 바보같은 또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포악함(정몽구: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비인간적 행태,

 이건희:반도체 공장의 노동자 백혈병 사망 사건 조차 산재처리하기 거부하는 삼성)

-현 자본의 체제 / 공권력 / 국가의 폭력 양상

 : 촛불집회의 진압 양상과 쌍용차,현대차 노동자들에 대한 국가의 폭력은 상이함. 

 => 대상에 따른 차별적 폭력 / 보이지 않는 폭력에 대한 문제 

-부당거래 / 먹고사니즘(나 먹고 살기 위해 조금씩 눈감고 입다무는거)

-부당함과 비도덕성을 알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삼성 등 대기업을 다닐 뿐이다?

=> 천만의 말씀. '선택'을 한 것이다. 좀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그러면서 양심과 품의를 함께 건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

-도덕 : 남에게 강제할 수 없는 것. 스스로의 문제

=> 우리는 도덕을 논할 것이 아니지 않는가? 사회의 대형범죄도 해결, 논의 안되는 사회에서 무슨 도덕인가?

 

 

Part 2.

<정의,도덕,복지>

 

- 욕망에 도덕적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정의는 실현될 수 없다.

- 복지, 화두 -> 무상급식

  2010. 서울시 홍보비 800억 (ex.맨체스터 축구경기장 광고판에 'Hi,Seoul' 홍보 등)

  2011. 무상급식 필요금액 700억

- OECD 중, 미국,일본,호주 빼고 대부분 대학등록금 30~50만원 / 우리는 1천만원

  멕시코 대학등록금 1페소 (형식적, 상징적 금액)

=> 여기까지 나가야 하는데 현재 논의는 정말 새발의 피.

   오시장의 주장은 진정 그 뜻을 위한 주장이 아닌 다른 어떤 무언가를 위한 생떼 쓰기? 

- 포퓰리즘 : 원래 인민들을 위한 일을 하자는 긍정적 의미의 선언, But, 기득권자의 언론이 비난의 대상으로 거꾸로 매도당한 현실 -> 빼앗긴 단어.

- 4인 가족 중 1인 장애인 -> 월 40만원 지원금

  그러나, 나머지 3인 중 1인이 취업으로 월 30만원을 받는다면 장애인 지원금 40만원 안나감

 => 당연히 취업 안함 =>성취동기, 의욕저하 등 그래서 복지는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의 빌미를 제공키도...

- 복지문제 : 현재는 우리 사회의 갈림길(기로) 과연 어떤 방향으로 선택할 것인가? 

  유럽식인가?(국가 시스템, 보편적 복지) 

  미국식인가?(착한자본주의,아름다움,기부,사회시스템 아님)

  그래서 중요한 시점! 

-무상급식에 대한 관점 / 사고의 접근방식

 : 이건희 손자도 꽁자로 밥 먹어야 겠는가식 접근이 아니라..

   최소한 우리의 아이들이 밥 먹을 때 만큼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

   (누구는 무상급식 대상자고, 누구는 돈 내고 먹는 애고...하는 것을 드러낼 필요도 없도록...)

- 복지 ->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 에서 확대됨! 사람vs무생물 까지..

 (도롱뇽 KTX 정지 사건, 바위 소송, 영국 논쟁(개,고양이 의료보험 몇마리까지?)등) 

-이건희가 멀쩡하게 살아가는 이유

 => 일반인이 욕하면서도 은근히 부러워하는 경향

-교육문제 : 아이들 놀기! 나만 위하고 이기는 것이 전적으로 내게 이익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Part 3. 위키리크스 문제 (위키:빨리 빨리, 아메리카 원주민 용어)  

 

=> 요 논의는 시간관계상 진행되지 못함. 아쉽~

 

 

"망각"과 싸워야 한다!

 

윤리의 시작은 망각을 이겨내는 것이며,

역사적 사고와 바른 목소리를 통한 정의와 도덕의 실현을 위해  

망각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

 

=> 격하게 공감함! 너무 쉽게 잊는 것이 많고, 너무 쉽게 인정(포기?)해 버리는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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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망각과 싸워야 한다는 말...우리나라처럼 사건이 많으면 뒷사건이 앞사건 밀어내고 그래서 잊혀지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어째 진중권씨가 빠진 자리가 느껴지는 건 저만의 감상일까요? 그리고 사람이름 하나 오자났어요. 최철언이 아니고 최철원이에요.

    2010.12.08 22:39 댓글쓰기
    • 아바나

      저는 못 갔지만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에서는 김규항, 진중권 두 분 패널로 나오셨다고 하던데...그 자리 분위기 쪼끔 이상하지 않았을까..ㅎㅎ // 오타 지적 땡큐요~

      2010.12.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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