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의 공연 관람을 했다.
얼마전 관람한 3Diva 콘서트는 뮤지컬+오페라+재즈의 약간 퓨전 스타일이었으니 정통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역시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그의 오페라 속 아리아가 주를 이루었다.
본 공연 두 시간, 앵콜 공연 30분, 두 시간 반 동안 이렇게 박수를 연달아 쳐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그저 의례적으로 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지시에 의해 자연스럽게 조건 반사적으로 나오는 박수!
어쩜 그렇게도 '소리'가 아름다운지...괜히 '천상의 목소리'란 극찬을 받는 게 아니었음을 직접 현장에서 시덥잖은 나의 귀로도 충분히 확인하고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테너 스테파노 라 꼴라,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바리톤 김동섭, 마르코 잠벨리의 지휘와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했고, 이 모든 것들이 내게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둘째치고, 50이 넘은 그녀가 왜 이렇게 귀엽냐...또, 어찌 그리 요염하냐..
아무튼, 처음 관람한 성악 공연이 내게는 퍽이나 인상 깊었고 앞으로 이러한 공연을 자주 찾게 될 동기는 충분히 부여된 셈이다.
이번에 새로운 흥미와 재미를 느낀 또 한 가지는 지휘자의 모습인데, 마르코 잠벨리의 흥겹고 멋진 지휘를 바라보는 것도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 감동 먹고 지금까지도 마음이 셀렌다.
예매 시점이 늦어 VIP석에서 못 본 것이 참 아쉽다.
* 당장 오페라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가 보고 싶어졌다.
* 하루님! 앵콜곡에 테너 스테파노 라꼴라가 부른 곡은 바로 Nessun Dorma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