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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디지털)

[영화] 설국열차(디지털)

개봉일 : 2013년 08월

봉준호

한국 / SF,드라마,액션 / 15세이상관람가

2013제작 / 20130801 개봉

출연 : 크리스 에반스,송강호,존 허트,틸다 스윈튼,제이미 벨,옥타비아 스펜서,이완 브렘너,고아성,에드 해리스

내용 평점 3점

 

 

처음에는 보지 않으려 했다.

개봉일 즈음에 극장에 갔을 때도 설국열차를 고르지 않고 감시자를 봤다. 그런데 얼마 전, TV에서 우연히 봉준호 감독에 대한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그리고 남들보다 늦게 설국열차를 찾았다.

 

쉬지 않고 달리는 열차는 그야말로 멈추어서는 안된다. 멈추는 순간 얼어 죽고 말 것이니까...그래서 엔진은 가장 중요하고 숭고한 것이다. 열차 속 꼬리칸과 앞칸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정말로 극과 극이다. 온갖 사치와 흥청망청한 생활을 하는 이들, 평화롭고 평온함을 머금은 채 정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하지만 꼬리칸의 사람들은 바퀴벌레로 만들어진 단백질 블럭을 먹으며 여지껏 생활해 왔고 그 지긋지긋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혁명을 준비한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우리의 현실이 열차 속에 반영되어 있다. 과연 누구 때문에 혹은 무엇 때문에 꼬리칸의 사람들은 최악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나 연관성은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현실을 무시하고 동떨어진 것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봉준호 감독 역시 현실 세계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멈추지 않는 열차였을 게다.

아무튼, 혁명은 성공(?) 하지만, 즉 맨 앞칸에 있는 엔진까지 달려가지만...그래서 윌포트를 만나지만 결국은 허무함이다. 대신 기차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요나와 타냐가 그야말로 신세계인 기차 밖으로 나와 살아있는 생명체인 북극곰을 만나게 된다.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결말..

 

이 영화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하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으니 눈요기는 충분하고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연기 또한 볼만 하다.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에서 나오는 시나리오와 그 안의 세부적인 설정들 역시 관객을 실망시킬 것 같지는 않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당연히!) 내겐 아주 좋은 영화였다. 아마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이 영화에도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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