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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한번 고개 끄덕였다.

그나저나 책 좀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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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을 대폭 줄여 봐.
한 권을 잡아서 두어 달 동안 천천히 읽어보는 거야.
네 삶과 닿고 네 사유의 살이 생겨날 거다."

사유의 갈피를 고민하는 후배에게 해준 말.

책이라고 다 같은 책이 아니고 반나절을 바치기도 아까운 책들도 많지만, 이른바 인문학 책들을 빠르게 읽어치우는 사람들은 보면 심란스럽다. 널리 독서 가치를 인정받은 인문학 책이란 적어도 몇 해에 걸친 사유의 결정물인데 사나흘에 읽고 리뷰까지 적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건 관광이지 독서는 아니다. 시장의 요청이지 사유의 요청은 아니다. 여러 권의 책을 넘어 여러 학자를 몇 주에 걸쳐 섭렵하는 식의 인문 강좌는 패키지 관광상품이라 해야 할까. 인문학자라는 자들이 너나없이 그런 강좌에 나서는 걸 보면 역시 시장은 전능한 모양이다.

 

김규항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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