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플랜, 템페스트
세계문학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월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긴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
세계 최고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폭퐁우는 기존의 유명한 작품들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작품은 워낙에 유명하여 제목들이 익숙하지만 템페스트는 생소한 작품이었다.
폭풍우는 셰익스피어가 1610년에서 1611년 사이에 집필한 작품으로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혹은 5대희극에 속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작품이지만, 셰익스피어 만년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읽을거리가 있어 읽어봄직한 작품이다.
나는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읽으면서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도 셰익스피어 못지 않은 문학적인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반드시 있었을 터인데, 아마도 양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재주를 미처 펼쳐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는 글재주가 있어도 양반이 아니면 글을 쓸 수도, 지을 수도, 작가가 될 수도 없는 그런 세상이었다. 러시아의 톨스토이,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영국의 셰익스피어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들이 쏟아져 나올 때 정작 조선에서는 이런 문학 작품들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에 유럽 인문학 여행 전문가인 김상근 교수가 쓴 <삶이 축제가 된다면>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 속에서도 셰익스피어 관련 내용이 들어 있었다. 김교수는 감각과 열정의 도시 베네치아를 이야기 하면서 셰익스피어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베니스의 상인>과 <오셀로>란 2개의 작품을 썼고, 베네치아 인근 도시인 파도바를 배경으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란 작품을 썼다는 내용이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제목에서부터 벌써 위트와 유머, 재미가 동시에 느껴진다.
셰익시피어의 작품이 신기한 건 지금으로부터 400년도 훨씬 이전의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럽다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이번에 시카고플랜에서 출간된 읽기 쉽게 플어쓴 현대어판 템페스트는 책의 장정도 훌륭하지만, 제목 답게 글 또한 읽기 쉽게 되어 있어 가독성이 또한 매우 좋다.
작품을 읽어보면 셰익스피어가 왜 세계적인 대문호인지 금방 알게 될 것이고, 그의 글에 빠져들 게 될 것이다. 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이런 작품들을 남길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살았던 유럽의 시대와 환경, 분위기 등도 한 몫을 했었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김상근 교수가 쓴 <삶이 축제가 된다면>이란 책을 같이 보면, 셰익스피어의 삶과 문학에 대해 재밌는 스토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폭퐁우와 함께 외딴 섬의 마법처럼 펼쳐지는 인생사의 희노애락이 궁금하다면, 셰익시피어의 템페스트!! 폭퐁우를 적극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