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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는 옳다

[도서] 가치투자는 옳다

장 마리 에베이야르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장 마리 에베이야르는 1979년부터 2009년까지 First Eagle Global 펀드를 운용한 전설적인 가치 투자자이다. 그는 가치투자자이지만 이력만 살펴보면 대단한 타이밍(?) 감각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1980년대 후반에는 찬란하던 일본 주식을, 1990년대 후반에는 기술주를, 2008년 이전에는 은행 관련주를 피해가는 신들린 회피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말이다. 사실 나는 이 책에서 그러한 시대의 테마주들을 피해갈 수 있었던 그의 지혜를 더욱 바랬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을 피하는 노하우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왜 그가 그런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는지는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되는 에피소드와 투자 지혜가 혼합되어 구성되어 있다. 장 마리 에베이야르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무릇 다른 가치투자자들과 비슷하고 명료하며 간단하다 : 가치 투자는 분명히 올바른 방법이며, 시계열을 늘릴 수록 효과는 배가 된다

책의 구성을 좀 더 들여다보면 여러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예를들면 저자는 그레이엄과 버핏의 접근법 등 고전적인 가치관을 설명한 뒤, 그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써 놓았다. 특히 버핏과 자신의 차이점을 서술하거나, 비슷한 생각을 밝히는 것은 다른 투자서적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었다. 이 서적이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것도 책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런 대목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런 내용에서조차 그의 사려깊음과 겸손이 묻어난다.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느낌, 요즘말로는 메타인지가 극에 달한 사람이라서가 아닐까 싶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만 확률에 따른 베팅을 하는 투자자. 내가 장 마리 에베이야르에 대해 느낀 단상이다.

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프랑스인인 저자는 직설적이지만 겸손하다. 책 속에서 그는 투자자로 살아오는 동안 저지른 많은 실수들을 여과없이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그의 겸손함은 자신이 운용했던 펀드의 성과를 동료들과 다른 관리자들의 공헌으로 돌리거나 인정할 때 빛을 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가 인성적으로도 뛰어난 사람이라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이 책은 사례를 통해 자신의 투자기법을 설명해주는 전개를 취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목차들 중 내가 재미있게 읽은 주제는 다음과 같다.

우선주

지주회사

고수익채권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오스트리아 경제학파

탑 다운과 바텀 업 투자의 차이, 그리고 그 둘을 섞는 방법 (요즘같은 때 도움이 되는 장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내가 밑줄을 그은 대목을 소개하며 부족한 서평을 마치려 한다.

"최고의 저가 매수 기회는 단기 전망이 형편없는 기업이 얼마 전에는 성장투자자들의 인기주였던 경우, 그리고 그 기업이 당면한 문제가 영구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을 때 오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현금 잔고는 그야말로 잔고다. 투자 아이디어가 많으면 5% 정도에 불과하지만, 투자 아이디어가 많지 않고 적절한 투자 상황이 아니면 현금이 쌓인다."

마지막 소감 : 가치투자자에 대한 책은 이제 대부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투자자를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지만 하워드 막스와 같은 유려한 문장을 기대하지는 않으셨으면 한다. 직설적이고 1차원적이며 숨겨진 내용도 거의 없다. 그 점이 누군가에게는 쉽게 다가오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금 가볍다 생각할 수 있을지도?

P.S)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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