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myth)의 개념을 구조주의의 방법론으로 도입한 것은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지만, 이를 마르크스주의적인 관점에서 이데올로기적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본 사람은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였다. 바르트는 신화가 그 자체의 작용을 은폐시키며 ''당연한(natural)'' 존재로서 의미를 제시하는 것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신화는 거의 예외 없이 지배계급의 이익을 촉진하고 이에 봉사한다고 보았다.
지금은 여든을 바라보고 있는 리영희 교수에게, 해방 이후부터 반세기에 걸쳐 한반도는 신화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