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빵을 물 위에 던져라.'라는 한 성경 구절. 이 빵에는 희망, 꿈 등이 뭉텅 그려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그리움을 달래 줄 만남의 깃이 되기를 소망한다. 톰은 이런 기대와 설렘을 마음속에 품으며 편지를 쓴다. 펜팔이 되어줄 누군가를 찾기 위해, 때론 장난삼아서, 때론 무언의 경고 메시지를 적어 넣는다. 그것이 부질없는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희망 섞인 일말의 감정을 쉬이 떨쳐내지는 못한다. 그렇게 자신의 빵을 유리병에 담아 마개로 봉한 뒤 기약 없는 바다에 띄운다. '목적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