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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개월 안에 부동산경매로 돈을 번다

[도서] 나는 3개월 안에 부동산경매로 돈을 번다

전용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경매 투자에도 여러 유형들이 있듯이 경매 관련 책에도 다양한 유형의 책들이 있다.


어려운 권리문제를 다룬 심화된 책이 있는 반면, 특수 물건 위주의 공략법을 제시한 경우, 일반적인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는 경우, 또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은 경매 책까지 가지각색이다.


이 책은 경매에 있어서의 유의미한 개론과 경험담에 기초한 스토리텔링이 주된 내용이라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관련 책을 한두 권 정도 본 경우라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읽기 편하다.


다양한 사례로 제시한 저자 본인의 경험담이 읽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도록 한다. 책의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초보에게 추천해 주고 싶냐고 묻는다면 조금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 그런가 하면 저자가 말하는 단기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대상물이 법정지상권이고 그것도 알박기 개념으로 접근한 점이 아직 경매판을 생판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그리 추천해 주고 싶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 본인도 말한다. 빌라나 아파트 같은 일반적인 물건이 가장 정석일 수 있고 완벽한 정답은 아니지만, 정답에 가깝다고 인정한다.

 

 

내가 아는 경매 투자자는 여유 자금이 풍부해도 반지하만 파고들면서 손수 셀프 인테리어까지 하며 임대 목적으로 세 놓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느 분은 상가면 상가, 다가구면 다가구, 토지면 토지, 또 어떤 분은 단독 주택을 매입해 빌라 장사로 재미 보는 케이스가 있듯이 지금 같이 대중화된 경매판에서 한우물만 파서 돈을 버는 것도 남다른 자기만의 노하우이자 무기다.


특수 물건의 일부도 경매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들이 자신들만의 무기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도 그런 특수 물건 중의 하나인 법정지상권을 자신만의 무기로 획득하여 활용하는 경매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법지권의 케이스 자체가 다른 특수 물건보다 까다로운 건 아니지만, 시간과의 싸움이 지난하다라고 여겼는데 저자는 그런 발상을 바꿔 단기 시세 차익을 위주로 접근한 점이 흥미로웠다. 토지 소유자가 갑의 위치에 있는 경우라서 법지권 자체가 시간이 경과하면 결국 해결되는 대상물이긴 하나 보통의 일방적인 법지권 케이스와는 다르게 빠른 자금 회전을 염두에 두고 접근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정말로 그렇게 매매가 빠르게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저자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다는 수긍도 든다. 하지만 보통의 협상력 가지고는 어림없겠다는 생각도 필연이 들고 오랜 경험이 쌓여야 뒷받침될 수 있는 스킬 같았다. 그래서 초심자일수록 무턱대고 접근하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리스크에 대한 걸 강하게 주지시켜도 될 터인데 이 책에서는 조금은 간과한 면이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도 독자들에게 그런 위험 요소들을 충분히 주지시킨 건 사실이지만 초심자에겐 더 따금한 대응도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도 보이는데 저자만의 노하우가 축적된 것을 100% 말로 다 풀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풀 수는 없을까?'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분명 남아 있다.


임장이나 명도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시행착오 같은 것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 되살 사람의 의중을 어떻게 알며,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이면의 뒤에 숨겨진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것이 이 책에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요즘 경매 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건 번호라든지 구체적인 물건의 정보가 전무하다. 얼마를 벌었다는 뭉뚱그린 내용만 있을 뿐 정확히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아서, 얼마큼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그런 구체적인 제시가 없는 것도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서 저자 자신이 가진 모든 걸 100% 다 토해낸다는 느낌을 들지 않고 약간 맛배기만 보여준 듯해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기본 화두는 제시해준 상태니 본인이 더 깊이 파고들고자 한다면 그에 수반되는 공부를 스스로 하고, 많은 경험을 쌓고 체득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을 것이다.


그 기본 화두를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름 값어치는 한다고 봐야겠다.

 

 

P.S.

책의 내용 전개 자체는 초보자도 금방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쉽지만, 그 대상물(법정지상권의 단기 매매 차익)이 말하고자 하는 건 결코 쉬운 대상이 아니라는 걸 알아 두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든 숙성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무턱대고 돈이 된다고 특수 물건부터 접근한다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단연코 말하고 싶다.


저자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책에 초반부에 그런 경계성 멘트를 했다. 책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저자 본인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 자리에 온 것일 것이다. 아무리 자금이 남아돌아서 '난 몇 번 말아 먹더라도 괜찮아'할 정도의 자금력을 겸비하고 있지 않다면 한정된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고 리스크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 저자가 사례를 제시한 다수의 법정지상권의 물건들도 리스크가 비교적 수월한 작은 단위의 금액이었다.


경매를 어느 정도 경험해 보고 자신의 레벨이 상향된 된 다음에 특수 물건을 시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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