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한국단편소설 40

[도서] 한국단편소설 40

김동인 등저/성낙수, 박찬영,김형주 공편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집과 학교, 학교에서 다시 학원이라는 다람쥐 쳇바퀴보다 강도 높은 시치푸스의 신화와 같은 연장선상에 놓인 십대 청소년들, 이들이 그 어려운 대학에 들어간다 해도 스펙 쌓기와 좁은 취업문에 도달하기 위해 오로지 꼭대기만 쳐다보며 달려갈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다. 그런 청소년들이 보다 새로운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국인의 정신적 요람인 한국 단편 소설을 읽는 것은, 코앞에 직면한 논술 고사나 수능 시험만이 아닌, 청소년 수행에 꼭 필요한 기본과제가 아닐까? 엄마와 아빠, 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세대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그 세대의 명암(明暗)과 사고(思考)를 인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간접 경험은, 사고방식과 행위의 방향에 지침을 제시하는 통찰력을 심어주며, 앞으로의 상생을 도모할 발판을 마련해 주리라 믿는다. 단편을 통해 시대를 익히는 것은, 기성세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앞으로의 미래와 성장의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이 책은, [시대별 주요 작품 소개]를 통해 작품의 줄거리와 시대 성향과 배경 등을 분석하고, 해당 작품을 살펴보기 전에 [작가와 작품 세계]를 파악하며, [구성과 줄거리]를 통해 소설의 구성 단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생각해 볼 문제]를 통해, 소설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나 주제, 사건의 필연성 등을 염두에 두면서, 인과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의도한 표현도 보이고, 확신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은 이 기회를 통해 보완될 것이다.

 

 

 

 

[1920년대] 1920년대는 3․1 운동 이후 일제의 유화적인 문화 정책에 힘입어 문학 창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한국 문학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으나, 주로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액자 소설의 형태를 갖춤으로써 한국현대 소설사에서 단편 소설의 미학을 본격적으로 보여 준 김동인의 <배따라기>, 인간의 존엄성이 극빈한 삶 속에서 파괴될 수밖에 없다는 환경 결정론이 작품을 받쳐 준 김동인의 <감자>,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절망한 지식인의 소극적인 모습을 그린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일제 강점기 도시 하층민의 궁핍과 비극성을 그린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인간의 이중성을 희극적으로 묘사한 심리주의 소설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주인아씨를 향한 벙어리 삼룡이의 사랑과 죽음으로 낭만성을 고조시킨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봉건 사회의 모순이 비극적으로 형상화 된 나도향의 <물레방아>, 절망적인 상황과 인도주의적 정신을 보여준 전영택의 <화수분> 등이 있다.

 

[1930~1944년] 1930년대는 조선을 대륙 침략을 위한 병참 기지로 삼으려는 일제가 억압과 수탈을 일삼았던 때로, 현실 비판적인 소설 창작은 급격히 위축되고, 태평양 전쟁 발발과 함께 한국 소설은 암흑기로 접어든다. ‘삵’의 극적인 성격 변화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과 조국애를 그린 김동인의 <붉은 산>, 장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물질 만능 세태를 비판한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절제된 사랑을 보여준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타락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유진오의 <김 강사와 T교수>, 일제 강점기 농촌 사회의 열악성과 일확천금의 꿈에 일침을 가하는 김유정의 <금 따는 콩밭>, 삶의 의욕을 상실한 주인공이 자유와 이상을 꿈꾸는 이상의 <날개>, 메밀꽃이 핀 밤길에 대한 묘사로 한국 현대 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일제 강점기와 광복을 거치면서 기회주의적 면모를 보인 지식인들을 비판한 채만식의 <이상한 선생님>, 누이의 죽음을 통한 한 소년의 정신적 성숙을 그린 황순원의 초기 단편 소설 <별> 등이 있다.

 

[1945~1949년] 광복 직후에서 6․25 전쟁까지 우리 문학계는 민족 문학의 건설이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였지만 극심한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 양상을 보인다. 1947년부터 광복 이후의 사회적 혼란상을 다룬 작품들이 많다.

 

[1950~1959년]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벌어진 6․25 전쟁은 한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 시대에는 민족 분단의 비극적 상황과 전쟁 후의 가치관 혼란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많이 발표됐다.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 <소나기>, <학>, 김성한의 <바비도>, 하근차의 <수난이대> 등이 있다.

 

[1960~1970년대] 이 시기는 독재 정권의 경제 성장 정책으로 인간소외와 빈부 격차가 심화됐다. 산업화에 소외된 민중의 삶을 그린 작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감각적 문체의 새로운 작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현대인의 심리적 방황과 연대감 상실을 그린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도시 빈민 계층의 삶과 산업화 사회의 모순을 보여준 조세희의 <뫼비우스의 띠>,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그린 이청준의 <눈길> 등이 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거의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소설들이네요
    그런데 그것을 다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은 것도 있고, 읽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희선

    2012.12.26 00:5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맞습니다. 모두 그때 배웠던 소설들이죠..
      학교 다니던 시절에 들었던 작가와 소설 제목, 대략적 줄거리는 기억하는데 재밌게 읽은 기억은 없네요..ㅎㅎ
      공부 속에 밀어넣다 보니 오히려 멀리 했던 기억만이...ㅡㅡ;;

      2012.12.26 11:06
  • 파워블로그 나날이

    아이들이 읽어줬으면 참 좋을 책이라 생각되는데, 이런 책은 재미없어 합니다. 시험 문제의 지문으로 보는 글들이기에 아이들이 거리감을 가지는 듯합니다. 이런 책이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2012.12.26 08:3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때는 활자로 된 모든 것이 공부같아서 싫었던 기억만 있네요..ㅋ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공부를 이제야 하는 기분입니다. ㅎㅎ

      2012.12.26 11:03
  • Dean

    음.. 제가 학창 시절에도 이런 책들은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결국 언어영역을 위한 독서가 되어 버리더군요.. 작품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현행 교육방식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네요.. 일단 재미없게 만들어 버리잖아요... 해석해야 하고 외워야 하고... 전 지금 머리 속에 남은 작품은 거의 없네요 -_-

    2012.12.26 11:4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그러게나 말입니다. 교육방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은 여전히 재미없는 수업의 연장선상일 뿐일테죠~ㅋ

      2012.12.26 11:48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