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라고 무시할 수 없다, 는 것은 진리다. 이 짧은 이야기에 기승전결이 있고, 그 속에서 마음이 충분히 아플 수 있다는 것을 느꼈던 이야기였다. 임진년, 그 옛날에 실재 했던 사건처럼 느껴질 만큼 묘사는 세세했고, 충분히 이입할 수 있을만큼 매혹적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담담하게 읊조리는 듯한 어조였는데 그것이 더 이입에 도움이 될 줄 몰랐다. 그저 읽는데에 그치는 것이 아닌 또다른 나의 어조로 다른이에게 들려주기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까지 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