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두 권을 사는 책들이 있다.
책값이 아깝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이와 할머니를 친하게 해주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돌 무렵, "똑똑"을 발음하며, 자기 손으로 책 속 컬러 문들을 두드리는 아이가 무척 귀여웠다.
서울에 사는 할머니가 핸드폰 너머로 본문을 읽어주면, 춘천에 사는 아기가 "똑똑" 하며 책을 두드렸다.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는 친정엄마에게 돌쟁이 손녀와의 통화는(그래봤자 이 책으로는 "똑똑" 밖에 듣지 못하셨지만) 삶의 기쁨이자 버틸 힘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내게 이 책은 참 고마운 책이다.
'보아요' 시리즈 가운데 두드려 보아요가 가장 인기있는 책이지만,
물어보아요와 찾아보아요도 자주 본 책이다.
두꺼운 보드북이 나와서 더 반가웠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