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들었던 유머 중에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어른이 아이에게 뭘 제일 좋아하느냐고 묻자, 아이는 황금박쥐(옛날 애니메이션)라고 대답한다. 이번엔 뭘 제일 싫어하냐고 묻자, 역시나 황금박쥐라고 대답한다. 어째서 제일 좋아하는 거랑 제일 싫어하는 게 같을 수 있냐고 어른이 묻자 아이가 말한다. "황금은 좋고 박쥐는 싫거든요!" 사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도 그리 크게 웃기진 않았다. 지금 주위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괜히 아재 취급 받을까봐 말 꺼내기도 겁나는 철 지난 유머다. 황금박쥐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