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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도서]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황주영,안백린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시나브로 북클러버 제 3번째 도서,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리뷰

 

 

 '산 채로 갈리는 수컷 병아리들', '도축장에 끌려가는 것을 알고 눈물 흘리는 소', '자신들이 정해놓은 구역에만 배변·배뇨 활동을 한다는 돼지'. 항상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해왔다. 알게된 사실들을 떠올리며, 되새기며 식탁 위에 고기를 먹는 것은 나에게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각끔씩 고기를 보며 내가 그동안 모른척 했던 진실들이 무심코 떠오를 때면, 애써 고개를 흔들고 다른 생각으로 전환하며 마음속에 남은 감정들은 그저 눈 앞 고기가 된 소나 돼지 또는 닭을 향한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내가 이렇게 진실을 알면서도 눈을 감고 고기를 먹었던 것은 나의 심각한 편식 때문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야채와 과일을 먹지 않는다. 식감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내가 먹는 간식거리도 특정 제품 몇몇가지로 정해져 있다.) 아무리 맛있어도 식감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음식이라면 두 번 다시 찾지 않는 편이라고 말하면 내가 얼마나 식감에 예민한지 조금 와닿을까? 이러하다보니 나는 먹을 수 있는 한정적인 종류의 음식들을 계속 찾는 편이었고, 고기를 끊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아, 이렇게 모른 척하고 계속 먹기에는 말 못하는 생명들의 고요한 죽음에 일조하는 것 같아.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돼.' 하고. 나는 이 책을 계기로 고기를 조금씩, 조금씩 줄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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