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발견하고 제목만 보고 무조건 구입했는데, 막상 리뷰를 작성하려고 보니 내가 내 할머니에 대한 글을 과연 쓸 수 있을까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까 고민되어 작성을 미뤄왔다.
작가처럼 나는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나 또한 엄마보단 할머니, 우리 가족 중에 할머니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자랐다.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나서는 할머니가 세상에 없는 것이 가장 두려웠고, 세상에 안 계시다는걸 받아들이기가 가장 어렵고 사실 아직도 힘들다.
작가 또한 할머니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아이를 키우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고 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육아가 이리도 힘들고 지치는데, 할머니는 나를 어찌그리 사랑으로 키워주셨을까? 짜증 한 번 내지않고 그저 보듬어 주셨던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 할머니의 부재가 더욱 슬프다. 매일 늘 그렇듯 오늘 또한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