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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

[도서]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

민권식,윤수은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젊을 때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젊을 때 고생하는 건 그나마 참으며 버틸 수 있지만 늙어서도 동일한 고생을 하는 건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젊은 나이엔 질보다는 양이었다면 지금은 양보다는 질에 더 신경 쓰는 편이다. 재미와 놀이보다는 건강을 우선시 하게 되는 나이가 마흔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왠지 더 끌린 것 같다.

 

근데 가만히 이라는 글자 옆에 적힌 한자를 찾아보면 책 제목이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전과는 다른 높은 수준에 이르러서 더 좋아졌다는 의미와 여성 생식기를 의미하는 을 사용하여 여성의 성건강과 관련하여 이전과는 몸 상태가 달라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건강이라고 하면 암과 같은 병이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헬스와 같은 운동만 생각을 하는 게 보통이지, 성생활과 관련된 성건강을 생각하기란 쉽지가 않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오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만 할 뿐, 성적인 노화를 늦추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자신의 신체적 건강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물며 성건강에 대해 생각하고 대비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윤수은: 그런 면에서 변화가 있는 40대 이후는 성교육이 정말 절실하다는 걸 느껴요. 신체적, 감정적으로 더 나빠지기 전에 스스로 상황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민권식: ‘폐경은 50대에 온다는데 무슨 40대 초반에?’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텐데, 49세까지는 괜찮고 딱 50세가 되어서 갑자기 폐경이 오는 건 아니거든요. 또 갱년기를 폐경 3~6년 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40대 중후반이면 많은 여성이 갱년기에 진입합니다. 그러니 어느 날 40세 혹은 50세를 느낄 게 아니라, 한 해 한 해 조금씩 신체적 변화를 이해하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관한 지식을 가져야 해요. - p.36 -

 

갱년기는 50대에나 찾아오는 건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닥쳐 올 쓰나미인 폐경에 대한 대비를 40대 초반부터 해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성적 측면에서 노화증상이라고 제일 많이 느끼는 부분이 질 건조증이기 때문에 40대 중후반에 질 건조증을 부쩍 자주 느낀다면 갱년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갱년기 증상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안면홍조, 열감, 식은 땀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우울한 분위기, 잦은 감정 기복 등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폐경은 마지막 생리를 말하는데, 마지막 생리 후 1년이 지나야 그 때부터 폐경기라고 한다고 한다. 폐경기가 오기 전 3~6년 정도가 갱년기라고 하니 40대 초반부터 폐경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음은 여전히 이십대인데 벌써부터 폐경 준비해야 하다니……. 사람의 몸이 늙는 건 자연의 이치라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씁쓸했다. 한편으론 어차피 겪을 폐경기라면 제대로 알고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그 시기를 보내는 게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성과 관련한 문제는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내용 중 하나이다. 사실 요즘 시대에 성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기는 쉽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알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은 발칙·솔직한 성 칼럼니스트와 국내 비뇨의학과 최고 권위자의 만나서 나누는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성 관련 수다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떠들어대는 수다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고민하고 있는 성 관련 문제에 대해 쉽고 편하게 주고받는 이야기이다. 윤수은 작가가 질문하고 민권식 의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갱년기를 늦추는 데 규칙적인 성관계 혹은 자위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나, 정기적인 중년 여성의 호르몬 치료시 남성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다양한 피임법에 대해서나 잠자리시 음악을 배경을 깔았을 때의 효과나 섹스토이와 같은 도구의 적절한 활용 등 다양한 성적 궁금증에 대해 의학적 연구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40대 이후에도 그 나이 대에 맞는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솔직하면서도 실용적인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고 슬기롭게 갱년기를 잘 준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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