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를 살아 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일까? 현대는 한가지 일만 매달려서는 살아 갈 수 없는 지경이 된 사회이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만 살아나갈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뿐만 아니라 겨우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환경(학교 시헌, 경쟁, 스펙 쌓기, 입시 등등)에서 자라났고 또 사회에 나와서는 취업을 위해서 여러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취업을 해서 직장에서도 본인의 존재감을 들어내야 하는 부담감에 시달려야 한다.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기 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책에서도 말했듯이 여유를 가지고 쉰다는 것은 괜한 죄책감을 불러오곤 한다. 이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나는 뒤쳐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은 물론 어렸을 적부터 바쁘게 살아온 삶으로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컴퓨터의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 졌지만 스마트폰 이후에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일할 때는 물론 휴식할 때에도 스마트폰이 손에서 떠나질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되면서 어느 한 순간도 쉼이 없는 상황이 되어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되고 이를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게 되면 불안해지고 주의력을 잃게 되어 간단하고 기본적인 일상 조차도 어렵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지 않으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잠시 만이라도 올바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덜란드에서 “NIKSEN”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내 나름대로 우리말로 해석해본 결과 “멍 때리기”가 가장 어울리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책 제목이 “생각끄기”라고 되어 있으나 “생각끄기”라는 말은 언뜻 그 뉘앙스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아무튼 내 생각은 “멍 때리기”가 가장 어울리는 해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닉센은 빈둥거리거나 꾸물대는 것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아무튼 어떤것도 하지 않고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닉센을 통하여 우리는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자기 관리도 가능하다. 닉센은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떠 오르게 하기도 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닉센을 하기 위해서는 연습도 필요하다. 필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익숙하지 않으면 그냥 시간을 흘려 버리기 십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을 정하고 의식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행동하고,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와 친해지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닉센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말로는 간단한 것 같지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 식의 닉센이 우리의 실정에 맞는지는 또 별개의 사항이다. 아무튼 닉센이든 멍 때리기 이든 복잡하고 바쁜 시대를 살아 나기기 위해서는 일정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는 어느 나라에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인류 공통의 과제인 것이다.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리뷰를 할 수 있었고 휴식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한번 일깨울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