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지 않거나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 채 2주간의 휴가를 다녀 왔다고 상상해보자…
상상이 되지 않는다. 휴가를 다녀 온 것이 아니라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2주간의 공백이 있을지라도 문제 없이 업무가 문제 없이 처리되어야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유능하고 앞서가는 리더의 조건은 부하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높여 간섭을 줄이고 스스로 업무를 잘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은 지켜봐 주고 격려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할 뿐이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지시하고 자기의 방식대로 방향을 이끌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해 보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길이라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이제 막 리더가 된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평소에 역동적인 태도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승진을 하게 된 사람의 경우에는 승진을 하여 리더가 되면 일단 더욱 더 많은 일을 하여 더 인정 받고 싶어지고 회사에 더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일들에 어떤 형태로든지 관여하게 되고 이는 곧 문제를 야기 시킬 수도 있게 된다. 즉 담당자(부하직원)의 고유 업무에까지 이런저런 조언은 그 담당자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게 될 것이고 심지어 본인의 독자적인 아이디어나 생각을 하지 않고 일 처리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습은 내가 처음으로 관리자가 된 나의 모습이다. 실제적으로 겪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점과 오류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리더로서의 정확한 역할을 위해서는 우선 내가 아니라 나와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나의 고객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내어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그 첫 번째 방법일 것이다. 둘째로는 자신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의 고객들과 잘 소통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셋째 사회 심리학자가 되는 것이다. 즉, 통찰력을 갖추라는 것… 넷째 경청하는 것 입니다. 모든 이들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CEO 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리더로서의 바람직한 행동방침인 것이다.
그 외에 바람직한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수없이 제안하고 있으나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은 관심과 배려이다. 자기의 팀원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와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아무 일도(?)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여 알아서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느끼기에는 Do Nothing 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것이지 그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리더십을 풀어낸 책이라서 무척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