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스포하므로 스포가 싫다면 '뒤로가기' 해주세요.
착한 친구인 척하는 사이코패스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나만 이기면 된다. 마지막에 이기는 자가 자신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돕는 건 필요에 의해서이고 자신을 위해서이다.
이 마인드를 다시 상기시켜 줘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좀... 사이코패스답지 않게 너무 도와주기만 하고 착한 친구 역할만 하는 거 아닌기
히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뭐.. 친구를 사귀어 보려는 것도 좋겠지..하는 것도
자신의 경험 쌓기를 위한 일종의 빌드업이고...
카루이자와 그리고 이치노세...
슬슬 카루이자와는 정리하고 이치노세로 갈아탈 거 같은 분위기이구요.
카루이자와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결별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치노세와 협력 관계 및 사귀는?! 사이가 된다면...
아무래도 이치노세 반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가게 되려나요. 반 바꿀 수 있는 티켓이 필요하겠군요.
호리키타 반이 A반이 되면 이치노세 반으로 가서 자신의 능력을 전부 보여주고
호리키타 반을 꺾으려 할까요. 그래서 최종 자신이 이기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편으론 지는 것도 기대했었죠. 그 점은 6권인가 7권 마지막 독백에서 말이죠.
사실, 아무 대결 없던 8권 수학여행편이 생각 외로 매우 재밌었어요.
9권은 더 재밌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기대가 컸는지 조금 아쉬웠어요.
다만 호리키타가 추리하게끔 유도하는 장면은 놀랍고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의도된 카루이자와와의 관계 악화가 재미에 반감을 느꼈고
이제와서 이치노세의 일탈..이랄까..여태까지의 착한 이미지는 다 헛것이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뭐..그런 게 사람이겠죠. 원래 '도둑'?!이란 점도 있고
'사랑'이 사람을 바꾸기도 하고요.
마지막에 이치노세를 회유하려는 사카나야기의 한마디가 너무 무리수는 아니었나 싶고
사카나야기도 자신만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느껴져서요. 얘도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야노코지에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 외엔 전혀 관심 없는 이기적인 느낌이네요.
아야노코지에 대한 관심도 그저 자신을 상대할 만한 상대가 그 뿐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구요.
이제 학년 말 시험만 남았는데 작가후기에서 잔혹한 내용 전개에 미리 양해 바란다고 했듯이
한 권으로 끝날 이야기는 아니지 싶네요. 나구모와의 대결도 어떤 대결이 될 지 궁금하고요.
제가 보는 몇 안 되는 라노벨 중에 내용전개와 아이디어가 놀랍고
흥미진진해서 한자리에서 다 보게 되는 건 실력지상주의랑 청춘돼지 시리지
딱 두 가지네요. 꾸준한 것은요. 한두 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권이 재밌는 라노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