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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 익어야 맛있습니다

[도서] 빵도 익어야 맛있습니다

이사 니마이어-브라운 저/정연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가 집에서 해 먹는 밥은 당연히 가공식품이 아니다.

그럼, 제과점에서 사먹는 빵은? 손으로 만드는 일부 동네빵집을 제외하면,

파땡바게트나 뚜땡쥬르 같은 제과점에서 파는 빵은 가공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로 짧은 시간에 강하게 반죽을 하고,

쉽게 산화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미량이나마 방부제를 넣으니까.

 

밥에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어도 밥은 그렇게 만들어 먹지 않는다. 

빠르게 만들고 방부제를 넣어 오래 보관하게 만들지 않느다는 말이다.

아마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들도

우리가 제과점에서 사먹는 것과 같은 빵을 주식으로 먹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가 밥을 먹는 것처럼 그들도 끼니마다 빵을 먹는 거니까.

분명 건강하고 담백한 빵이 그들의 주식일 것이다.

 

이 책은 유럽인들이 먹는 식사빵을 만드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스타터를 만들고, 반죽을 접고, 충분히 숙성될 때까지의 전체 과정을

사진과 그림으로 천천히 보여준다.

그렇게 유럽인들이 즐기는, 

서양 음식과 어울리는 23가지 식사빵의 레시피가 들어 있다.

 

레시피를 전하는 책은 많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책들의 목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난 이 책에서 저자가 빵을 대하는 자세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빵 만드는 과정은 온전한 육체노동이다. 

그래서 고생스러운 일들이 빵을 만드는 과정 전반에 녹아 있다.

저자는 그 노동의 신성함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 

 

건강한 재료를 고르기 위해 차로 하루를 꼬박 달려 밀가루를 사오고

숙성기나 냉장고 외에는 기계 사용을 철저히 제한한다.

손으로 만들고, 시간의 힘을 통해 빵을 만든다.

매일 먹는 빵이라면, 그래서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빵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오븐을 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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