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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

[eBook] 고양이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소설 고양이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배웠다.

피타고라스의 입을 빌어 전하는 고양이와 인류의 공생의 역사,

쥐가 옮기는 질병정도로만 알고 있던 페스트의 파괴력,

(또 한번 쥐가 득세하는 세상이 올수도 있다는 가정이 설득력있어 더 오싹한)

수학자로만 알고 있던 인간 피타고라스의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이며.

(서핑을 해보니 피타고라스'교'에서 신봉하는 특이한 계율도 있더만)

 

고양이 피타고라스와의 합일을 계기로 영혼의 깊이와 크기를 폭풍성장시키는 바스테드가

스스로의 논리를 설파하는 내용은 놀라움의 연속이기도 하고.

자신의 육신은 이루는 껍데기는 공(空)에서 비롯된 무수한 먼지입자들이 모인것에 불과하고

그것을 타자와 구별하는것은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며

죽음은 그저 그 먼지입자들의 형태를 [다르게] 배열하는것일 뿐이니 두려울게 없고

눈에 보이는 껍데기를 넘어 온 우주가 될수 있고 불멸의 존재도 될수 있다는 사유의 끝은

뭔가 불교경전을 대하는 느낌이다. '겨자씨에 담긴 수미산'같은?

베르베르는 동양사상에도 꽤 관심이 깊은가보다.

 

1권에서 고양이 피타고라스의 개성이 두드려졌다면

2권에선 정신세계가 급성장하면서 나날이 새로운 꺠달음을 얻고 능력을 발휘하는

바스테드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그토록 대단해보였던 철학고양이 피타고라스가 소심 잘난척대마왕 수컷에 불과해 보일만큼..

심지어 인간과의 소통까지 이루어내면서 인간-고양이 연합군의 초석이 되지 않는가!

 

쥐 VS 인간+고양이+ETC종의 전쟁양상은 어찌될지 모르는 열린 결말이다.

어차피 소설의 주제가 종간 전쟁을 그리기 위한것이 아니니깐.

다만 무조건 파괴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집단과

이종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또한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집단의 대결이라면

상생과 협력을 아는 쪽의 승기가 있길 바랄뿐.

 더불어 용감하고 지혜로운 아마조네스 바스테드가 어디까지 성장할지도 궁금하고.

 

존재는 물건과 다른것이라

누구도 누구의 주인이 될수 없다는 것을 고양이도 아는데

인간은 언제쯤 스스로를 주인이라 자처하며 다른 생명계를 마구 휘젓고 파괴하는 오만함에

경각심을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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