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부재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되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에 검색을 하다가 찾아낸 책. 조금은 단촐해보이는 표지였지만, 저자와 그린이 소개를 보고 함빡 웃음이 머금어졌습니다. 저자의 딸, 중학교 1학년이 그린 삽화 ㅎㅎㅎ.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중1 딸을 삽화 작가로 등요할 수 있는 그런 작가의 넉살좋은 배짱이라면 책 속에 따뜻한 마음 숨겨진 글이 충분할 것이란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철학의 부재, 사고를 경직화시키는 교육과정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사치이고 불편일테지요. 교사인 저자는 '암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교사로서 바른 신념을 가진 분이 여전히 있다는 것에 위로 삼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에게 건내는 이 책에 저자와 삽화 작가의 따뜻함이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