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픔을 내 것처럼 이해하는 게 가능할까?'?
그 의문이 의혹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느낌이라 주변에 추천을 하곤했다.?
그리고 새로 받은 이 책 역시 김병수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전작의 상담자가 썼다. 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첫 페이지를 펼쳤다가 놀라 확인해보니 그랬다. 그때도 지금도 이 저자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원하며 가장? 고민이 컸던 건 병원이름 짓기였단다. 공감이란 단어도 위로라는 말도 치유라는 표현도 맘에 걸려 결국 본인의 이름 세글자를 쓰게 되었다고.
그 지점에서 내가 왜 그 글에 끌렸는지 알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으려 머뭇대는 모습에서 배려를 보았기 때문에.
내가 너를 낫게 해줄게 (x)
내가 너를 부자로 만들어줄게 (×)
내가 너의 멘토가 되어줄게 (×)
남을 도울 때 내가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미지의 세계에 살금살금 발을 들인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게 상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