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의 나에게 소원이 뭐냐고 묻는다면 스쿼시를 잘치고 싶다고 이야기하겠다. 엘쇼바기, 닉 매튜, 고티에나 래미 아슈르 처럼 잘치고 싶다. 날카로운 드라이브, 기가 막히게 떨어지는 발리 드롭,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강철같은 체력이 뒷받침되는 리시브까지. 스쿼시를 치고 온 다음날은 몸이 삐걱거린다. 허리가 일단 아프고 무릎이 시큰하다. 땀을 잔뜩 흘리고 물이든 맥주든 뭔가를 대신 들이 부어서 그런지 얼굴도 살짝 부어있다. 그래도 이걸 끊을수가 없으니 스쿼시가 일종의 마약 같은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