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속에 숨어있는 월리를 찾아내는 월리를 찾아라..라는 그림책이 있다. 그런 종류는 아니지만.. 이 책도 유심히 뚫어져라 쳐다보고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다시 한번 처음부터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공원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보인다. 시를 쓰는 남자, 축구하는 아이들, 고백하는 소년과 외면하는 소녀, 비틀거리는 할머니와 조깅하는 할아버지. 그 사이를 붉은 물고기가 마치 유영하듯 하늘을 날고 있는데 이 물고기가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사람들은 제각각의 일에 바쁘기만 하다. 그들 각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