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일리지 항공권 결제를 마쳤다. 취소할수도 연기할 수도 있지만 기왕 잡아 놓은 거 일정대로 다녀오는 게 제일 정신 건강에 좋을 터.
지금 계획으로는 들어가는 날 하루만 홍콩에서 자고 다른 날들은 마카오에서 2박하며 느긋하게 쉬고 나오는 날은 어차피 새벽 비행기니까.. 홍콩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먹다가 밤 비행기 타고 오면 되지 싶은 것이다. 아니면 홍콩 1박, 마카오 1박, 홍콩 1박인데.. 그건 또 피곤할 것 같고.
둘이서 움직이는 여행이라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을텐데 아무래도 애들이 있다보니.. 동선에 제약이 생긴다. 괜히 다니다가 애들 잃어버릴까봐 걱정도 되고. 제일 중요한게 안전이고 그다음이 건강.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거라고 본다. 건강한 몸으로 갔다가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 그게 어찌보면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홍콩에서 먹을 수 있는 수많은 음식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죽, 딤섬, 에그누들, 육포.. 경험이 규정하는 것이 여행의 범위인지라 비싸고 호화로운 요리는 없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냄새와 맛들, 낯선 언어들, 생경한 거리들을 돌아 다니며 아이들은 또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될지가 궁금하다. 가기전에 공부를 좀 시켜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