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자국이 아물때까지 넥카라도 풀면 안되고 약도 아침 저녁으로 꼬박 꼬박 먹어야 하는 또또, 궁여지책으로 붙잡아서 츄르 먹일때 같이 주고 있다.
또또는 그게 너무나도 싫은지 질색 팔색..나만 보면 도망 다니느라 바쁘다.
그제 아침에는 욕조에 들어가 있었고
벽 사이에 들어가거나 냉장고 옆에 들어가기도 하고
아무튼 까탈스럽게 곁을 안주는데..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은게 길냥이가 너무 개냥이처럼 굴다가는 오래 살지 못할게 뻔한 것. 어미가 교육을 잘 시켰다 싶은 것이다.
그런데.. 어제는 자려고 누웠다가 마지막으로 또또가 어디 있나 찾는데.. 거실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다. 문은 다 닫혀있고.. 갈데가 없는데 불안한 마음에 방에 들어와 문을 닫고 있으니 비로소 밖에서 기척이 들린다. 와.. 어디 숨었었지?
또또랑 숨바꼭질하면 진짜 못찾겠구나.. 또또는 숨바꼭질 고수다.
아침에 화장실 청소를 해주는데 고구마가 세덩이 감자가 서너덩이 나왔다. 잘 먹지 못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싸놓은 거 보니까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듯. 오늘은 꼭 똥삽 사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