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맹수지만 엄연히 고양이과 동물이다.
고양이가 호랑이과 동물이 아니라는 얘기. 즉.. 아무리 몸집이 작아도 고양이게에는 맹수의 피가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또또도 고양이.. 사냥 놀이에 일가견이 있다.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낚싯대를 가지고 가끔 놀아주는데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사람에게도 덤벼들고 평소에는 골골송 부르던 녀석이 손을 할퀴려고 덤비거나 물려고 할때도 있다. 그럴때는 진짜 앞뒤도 안보이고 오로지 적과 나, 사냥꾼과 사냥감만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상태일때의 또또를 우리는 세렝게티의 또또라고 부른다. 아무리 작아도 맹수의 디엔에이가 보인다. ㅋㅋ
어흥, 내가 또또님이다.
한편으로.. 또또는 이제 인간의 손길에 길들여진 집냥이가 되어간다는 것도 사실이다.
침대에 누워 있으면 이렇게 착 안겨서 잠을 자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 가까운 부위에 올라오거나 심지어 얼굴에 그루밍을 한다거나.. 부비기도 한다고 한다. 나한테는 안 그러지만.. 아내는 벌써 몇번을 당했다고. 낯가리는 고양이가 될까봐 걱정한 건 말 그대로 기우였구나 싶다.
야성이 충만한 세렝게티의 또또와 애교가 만점인 집냥이 또또의 사이. 진실은 그 중간의 어디쯤에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