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딱딱한 책, 말하자면 주로 정보전달이 주된 책을 좋아한다그런 책들을 읽으면 내가 몰랐던 분야에 대한 인식이나 깊이가 대폭 확장됨과 동시에 스스로 꽤나 ‘멋져’보이는 착각이 들곤하기 때문이었다그렇기때문에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감성듬뿍 위로듬뿍인 내용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지만,편독에서 벗어나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이 7월달의 독서목표중 하나였던 것인만큼 찬찬히 읽기 시작했고,작가는 첫 장부터 에세이에 대한 내 오만함을 부끄럽게 만들었다.“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일어날 수 있는 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