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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도서] 천년의 사랑

양귀자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양귀자 작가의 ‘천년의 사랑’. 참 오랜만에 다시금 집어서 읽게 되었다. 동일한 제목을 가진 노래가 남자들에게 불멸의 애창곡이 되어버린 것처럼, 이 소설도 불멸하기를 바라며 읽었다. 남녀 간의 사랑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를 믿을 수 없는 지금이지만 그래도 사랑은 참 위대하다. 사랑보다 위대한 것이 있을지 묻는 나이게 더욱 그런 것일지 모른다. 대중가요 대다수의 주제가 되는 사랑, 대체 사랑이 뭔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 ‘사랑’이라는 거 참 어려운데 말이다.

 

불멸하면 이순신이 떠오르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떠오른다. 그리곤 간혹 검색해본다. 아직도 이 책이 판매되고 있을까. 절판되진 않았을까. 젊은이들의 입맛에는 맞는 소설로 남을 수 있을까. 그저 올드 보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과거의 영광이 되진 않을까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다행히 아직까지 구매할 수 있었고, 나에게 도착했었다. 세월이 흐르면 사랑조차 잊힌다고 말하는데 그 순간의 설렘을 간직할 수 있을까.

 

전생을 이야기하는 세계관을 따르지 않는, 직선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믿는 나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고 사랑한다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정말 억겁의 세월이 흐를지라도 바라고 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신에게만 허락된 일과 같을 텐데 눈물겹다. 그리고 지금도 그 장면들이 생각나는 것 같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문장과 글들은 종이가 아닌 나에게 각인된 것이기에 감사하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남게 될 것은 사랑임을 믿으며 읽었다. 정말 사랑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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