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이라는 작가의 글을 읽고 싶어서 산 책. 제목부터 SF스럽고 그 세상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들 것 같았다. 그리곤 그녀가 제시하는, 보여주는 작품으로 들어가게 된다.
작가를 소개하는 페이지의 프로필 사진조차 궁금증을 더하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랄까. 열심히 과학과 공학을 공부하던 그녀가 내놓은 작품이 이렇게 좋을 것이라 아무도 몰랐을까. 어쩌면 그녀의 글을 먼저 읽어보았고 그 꿈을 키우도록 만들어준 분이 있겠지.
나이가 든 관록의 작가가 만들어 낸 세상은 치밀함을 자랑하고 문장의 무게를 자랑한다면, 젊은 작가의 작품은 다채롭고 신비한 혹은 매혹적인 문체를 자랑한다.
특별히, SF 작품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이들이 적음을 알기에 더욱 귀하다. 앞으로도 주목하고 읽게 될 작가라 생각하며, 잠들기 전에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를 한 번 더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