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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위로

[도서] 커피의 위로

정인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침에는 카페인 세례를 받지 않으면 힘들어하는 나란 존재는 언제부터였을까. 오늘의 피로를 내일로 미루기 위해서 마시고, 지금 나에게 용솟음치는 에너지를 위해서 복용하는 커피. , 캠퍼스에서 마주치던 모습에서 한 손에는 응당 커피가 들려있었던 그런 삶이었다. 그 깊은 검은색이 주는 안정감은 내 속으로 들어오면서 구수한 그 향기도 칼보다 강하게 배어들었다.

 

눈물 젖은 커피잔을 모른다면 인생이 아직 덜 흘러간 거라던데, 눈물은 모르겠지만 속이 쓰리거나 두근거림이 시나브로 찾아오는 일들은 맞이해봤다. 그래도 커피를 찾게 되고, 마시게 되는 건 작은 원형의 잔에서 찾아드는 위로가 아닐까.

 

소박한 위로가 되는 커피를 전하고 싶다. 77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일 경우가 크다. 소위. 스카이를 나오고 한강뷰가 보이는 아파트에 살아가는 사람일 확률은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나 될까. 통계치를 찾아보면 더욱 확실하고도 암울한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대다수를 이루는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작지만 소중한 위로가 되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그 공간이,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다.

 

커피를 찾는 사람은 풀지 못한 피곤을 이기려는 사람이다. 157~158

 

매일 마주하게 되는 일상을 살아가려고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석 잔이 되었다. 바리스타가 마시던 커피도 석 잔이라고 나와서 반갑고도 슬픈 마음을 가졌다. 일상에 필요한 루틴은 포기할 수 없으니, 삶을 지탱하는 카페인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 그 순간이 슬픔일 수도, 기쁨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한잔의 커피를 위해 바리스타는 커피를 내린다. 조금이나마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한잔. 결국 사람이 내리는 커피, 마음이 전해지는 게 아닐까.

 

좋아서 하는 일이 된다면 행복하리라. 그리고 그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고, 저자인 정 바리스타는 그래서 좋아서 하는 카페의 주인이 되었다. 의도치 않은 삶의 궤적이 이끌어간 커피의 삶.

 

행복하고 싶다면 위로받으면 좋겠다. 위로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음을, 커피의 위로를 전하고 싶은 동네 카페가 존재함을 볼 수 있기를.

 

 

꿈을 따라 살다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일상을 위해서 살아가는 바리스타, 그리고 그가 전하는 위로는 커피를 통해서 전달되는 온기 그 이상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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