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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도서]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알프레드 랜싱 저/유혜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탐험사에서, 또 리더십에서 빠질 수 없는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남극탐험기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실패했지만, 그는 이 불멸의 탐험을 통해 인류에게 잊을 수 없는 스토리를 남겼습니다.

개썰매로 남극을 탐험하는 시대의 마지막 익스플로러, 어니스트 섀클턴. 아문센에게 뒤지고 경쟁심이 끓어오른 그는 '보수는 쥐꼬리만함. 엄청나게 위험한 탐험. 살아 돌아올지도 알 수 없음. 그러나 돌아오면 영웅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 이라는 구인광고로 동료들을 모아 남극횡단에 나섭니다. 그러나 남극에 도착하자마자 저 유명한 배 '인듀어런스 호'는 빙하에 갇혀 산산조각이 나죠. 짐을 줄이고 줄여 남극을 걸어 사람의 흔적이 있는 곳, 배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여왕이 준 성경책도 한 장만 뜯어내고 버려야 했죠. 가장 가슴아픈 장면은 같이 데려갈 수 없어 갓 태어난, 죄없는 강아지들까지 모두 죽여야 했던 순간입니다. '안녕, 시리우스.'

어떻게 이 극한 상황에서 모두들 살아 돌아왔을까요? 먹을 것은 직접 잡아야 하는 펭귄이나 물개뿐. 그나마도 넉넉치 않았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추위. 무엇이 그들을 하나로 만들어 그들 모두를 포기하고 있던 사람들 앞에 전원이 생존해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섀클턴 대장은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도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실수로 대원들은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섀클턴 대장은 자신의 빵을 배고픈 대원에게 억지로 먹이고 자신의 커피를 어린 대원에게 우격다짐으로 더 부어주는 대장,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2년 가까이 남극에서 이들을 살아남게 한 것은 최첨단 장비가 아니었어요.

 

리더십 교과서의 전범이고, 무엇보다 탐험기로서도 무지무지하게 재밌습니다. 학생들에게 일찍 읽게 하시면 더 좋을 거 같고요. 아,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탐험가가 될테야 한다고 해서 절 원망하지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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