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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도서]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 저/유강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얼마 전에 타계하셨죠. 미국을 대표하는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의 에세이입니다. 부두 노동자에서 2차대전 참전 군인, 그리고 60년대 흑인대학의 교수. 그가 걸어온 길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미국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또한 인권운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달달한 부분은 부인 로즈 여사를 만난 순간이고, 이 키가 190이 넘는 후리후리하며 멋있게 생긴 노교수의 인생은 그의 온화한 인상과 달리 투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뉴욕과 시카고, 시애틀과 하와이가 생각나는 화려하고 부럽기 그지없는 미국의 부유하고 여유있는 얼굴 뒷편에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으며 또 흐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아픈 것은 그 투쟁과 피의 역사가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죠. 아무 죄 없이 지옥같은 배를 타고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들은 지금은 미국의 역사가 됐고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바마 대통령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로드니 킹 사건과 같은 뉴스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일까요? 5천년을 검은 머리와 노란 피부의 우리끼리 살아왔지만 이제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그리고 무슬림 이민자들이 몰려오는 기대를 맞은 우리는 어떨까요. 이해와 사랑보다 차별과 증오, 미움을 먼저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노교수의 말을 깊이 생각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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