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전생에서 이어지는 로맨스

언젠가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던 로맨스 소설. 작년에 종이책으로 출간되었고 얼마 전 전자책으로도 나와서 구매했다. 연재와 출간 사이 시간이 꽤 흐른 것으로 기억하는데 딱히 시대배경 같은 데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진 않았다. 아직 초반부이긴 하지만 전생, 과거 편이 비중있게 다뤄지기 때문인 듯하다. 미술을 전공했으나 모 게임회사 비서직에 응모하게 된 지은, 임원면접에서 자기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남자를 만난다. 전생의 인연이었다고 말하는 남자는 사장이다. 게임 회사니까 사장도 젊다는 설정.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 예전 ...

2018.02.12 공감 횟수 2 댓글 수 2

리뷰 정통 판타지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준 소설

"베풀어주신 은혜를 뼛속 깊이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바가드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그래라."어서 가라면서 이리야 황제가 손을 내저었다. 문을 닫기 전 마지막으로 본 이리야 황제의 모습이 인상에 박혔다. 황제의 담뱃대에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이리야 황제는 홀로 앉아 허공을 쳐다보고 있었다.<떨어지는 태양>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이 허무를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소설 처음에 등장하는 이리야 대공은 높으신 분 답게 지적이고 기품이 넘치며 돈도 많고 권력도 있고 수완도 좋은 먼치킨이다....

2018.01.15 공감 횟수 2 댓글 수 2

리뷰 아이러니 속에 찾아온 깨달음

황제의 대군이 화궁을 침공할 것이 기정사실인 상황. 처음 바가드가 막 화궁에 도착했을 때 이 궁은 구석구석 시종들의 손길이 닿아 아름답지만 방어에 취약한 것을 깨닫는다. 그럼 화궁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비밀은 대마법병기진이었다. 감응력을 극도로 조절할 수 있는 마법사나 감응력이 없는 이계인이나 선천적 반마법자만이 화궁에 남게 될 것이다. 대공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화궁은 대학살이 벌어질 거대 미끼인 것이다.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던 바가드가 어디 가겠나. 화궁에서도 마법진이 발동된 뒤 살아남은 그랑드의 목숨을 취하라는 명령을 ...

2018.01.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사람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야

바가드가 싸이코패스인가 하면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참 뭐라 단정짓기는 힘들다. 정쟁과 전쟁 사이에서 고용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용병 마인드 (실제 용병이니까) 장착자인 바가드. 일하다가 이건 좀 아닌데...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땐 이미 발 빼기 늦은 시기였다. 돈 많이 주면 뭐든 한다는 것 자체가 용병 스타일이고 용병 정신이긴 한데 거기서도 어떤 윤리를 따진다는 게 말이다. 데릭이 신뢰받는 이유는 행동으로 나오긴 하지만 바가드랑 비교하려니 스타일도 인물도 너무 달라서. 아무튼 회상 중에 어릴 때 선천적 반마법자로 괴로웠던 기...

2018.01.15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어그로의 달인

이 작품에서 높으신 분들의 차가운 면모는 분위기를 통해 드러나는 편인데, 검은 숲에서나 화궁에서나 대공 일행은 그게 참 자연스럽다. 솔직히 죄질을 생각하면 바가드는 곱게 죽어선 안 되는데다 이리야 대공 뒷통수가 얼마나 얼얼했겠는가. (스포일러!!!) 이건 내 짐작이지만 1권, 그러니까 소설 초반부에 대공이 상선을 기다리는데 마법사 슈와츠에게 통신 좀 해 보라고 요구를 한다. 그 때 그 배에 브라큐족 여성이 티고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브라큐족끼리 오가는 뭔가가 있다는 뉘앙스다. 슈와츠가 용 앞에서 바가드에게 칼침을 맞고 사망한 뒤 ...

2018.01.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감응력이 무엇이냐 하면 1권 리뷰에서는 판타지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마나에 비유했고, 2권 리뷰에서는 소설 <향수>에 나오는 체취에 비유했다. 3권에서 그 정확한 정의가 나오는데 우리가 태어나면서 두르고 나오는 담요 같은 것이다. 선천적 반마법자는 그 담요 없이 태어나는 사람들이고 바가드도 그렇다. 그러나 바가드는 필요에 따라 담요를 두르고 다니기도 하고 담요 없이도 다닌다. 자신을 지웠다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훈련받아 어디에나 어울릴 수 있는 능수능란함까지. 이쯤 되면 우리는 바가드의 전 직업이 무엇이었는지를...

2018.01.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범인은 ○○○이다!

1권에서 반전은 바가드의 정체가 ○○○였다는 점이다. 검은 숲에서 그를 꿰뚫어 본 마법사는 3권에서 바가드에게 기회를 준다. 엄청난 일을 저지른 바가드에게 은혜를 베푼 것인데 이게 진짜 은혜일지 아닐지는... 그 과정은 3권 리뷰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바가드는 여러 방면에서 천재라 할 수 있는데, 자기 일을 너무 잘해내기 때문에 일급 용병이었던 것이다. 그를 가르쳤던 사람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다시 말해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 할 수 있다. 부드럽고 잘생긴 외모와 흐릿한 존재감, 유들유들 물 흐르듯 넘어가는 가벼운 분위기 때문...

2018.01.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너무 재밌어서 눈물이 난다...

매력적인 판타지. 1권이 무료로 풀려있는데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정말 너무 재밌어서 눈물이 난다. 궁디팡팡 이벤트를 앞둔 주말, 맛보기로 조금 읽어보려다 한 권만 더, 한 권만 더 하고 결제하면서 밤새워 읽었다. 1권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이 허를 찌르고 그게 2부(현재 연재중, 시간적 배경은 1부 이후 새로운 캐릭터 시점)까지 쭉 이어진다. 정말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너무 재밌다. 일급 용병 바가드를 비롯한 동료들은 황제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대공의 의뢰를 받는다. 위험하다고 알려진 검은 숲을 ...

2018.01.1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만렙으로 사는 법

만렙으로 살면 어떤 기분일까? 세영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혈육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밋빛 미래가 약속된 것도 아니지만(물론 주신과의 계약을 통해 부자가 될 터이지만) 자기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세영이 아주 예뻐한 마리엔이나 함께 모험한 친구들이 그런 세영을 야속해 하고 곁에 붙들어 놓고 싶어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아 보여도, 세영은 세상을 안다. 지금은 모험 중이니 서로 사이가 좋고 함께 있고 싶겠지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뒤에 지금과 같이 사는 건 쉽지 않고,...

2018.01.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엉킨 실을 풀어가기

이 소설의 장점은 정말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읽다가 주춤한다거나 깊이 생각한다거나 하면 끝까지 읽지 못한다. 그냥 주인공 세영처럼 게임에 임하는 방식으로 생각없이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몹을 때려잡으면서 그 사정을 누가 생각한단 말인가. 3권에 등장하는 오염된 엘프 에피소드 역시 그랬다. 빨래하는 장면들도 그렇고 크게 상상하지 않고 스토리 전개만을 위해 눈으로만 달렸다... 세영의 파티원들은 세영이 살인하지 않도록 배려하자는 주의긴 하지만 그 부분의 고뇌 역시 크게, 심각하게는 다루지 않는다. ...

2018.01.0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조금씩 흥미로워지는 2권

1권에서 마법사, 신관, 기사로 이루어진 파티를 겟한 세영은 던전 탐색도 완료하고, 주신으로부터 받은 퀘스트를 위해 모험을 떠난다. 사막에서 도마뱀들을 만나고, 탑에서 신물(신기라고 표현됨) 하나 구한다. 그렇게 조르디아라는 사막 도시에서 방정맞은 통치자 라오 조드와 만난다. 세영을 구원자라 부르며 시험해보는 사막 왕. 세영의 해결법은 만렙답게 모든 걸 뿌셔뿌셔다. 게임에서 오래 붙들고 있으면 만렙을 쌓기 마련이지만 노가다(?) 스타일이라도 최저 경험치와 스킬 획득, 적절한 아이템 등이 조화되어야 한다. 이미 세영은 그 모...

2018.01.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웹소설다운 매력

이 소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막힘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로맨스와 판타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하면 로맨스라기에도 좀 심심하고, 판타지라기에도 좀 심심하다. 뒷부분이 크게 기대되지는 않지만 그냥 눈으로 훑으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게임에서 만렙(최고 레벨)에 이른 여성 유저가 이세계로 차원 이동하여 세계를 구하는 모험을 한...

2018.01.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마침내 태후?

이번엔 황자를 생산해야 한다는 생각에 봉봉은 불공을 드리러 복연사로 향한다. 제성도 함께 가기로 하는데, 딴 생각 하지 말라며 아주 로맨틱한 말을 늘어놓는다. 나의 황후, 나와 어깨를 호령할 내 아내. 하지만 봉봉은 되레 제성을 의심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자신도 제성처럼 감정을 위장할 줄 아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며 자기반성을 한다. 네... 로맨스 맞습니다... 아무튼 여기서도 초왕과 원치 않는 접선(?)을 하게 되고 살길을 도모하기 위해 계책을 짜는데 제성은 이 또한 내다보고 있었다. 봉봉의...

2018.01.0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전쟁과 패배, 혹은 승리

제성은 봉봉을 사랑하지만 황제의 사랑이 기꺼운 것인가? 봉봉은 달갑지도 않고 믿기지도 않는다. 황제가 원하는대로 공주를 낳은 봉봉... 여기서도 아직 남자의 마인드를 포기못한 봉봉이 거슬릴까 생각하긴 했는데 딱히 그렇진 않았다. 출산까지 했어도 모정보다는 생존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봉봉이 정치나 암투 같은 것을 잘 알고 대처하는게 신기했다. 삼국지나 손자병법을 좋아하고 읽었으면 무리는 아니나 남자라고 다 밀덕 정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튼 ...

2018.01.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