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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 Frankie: Season 1 (그레이스 앤 프랭키)(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DVD] Grace & Frankie: Season 1 (그레이스 앤 프랭키)(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Jane Fonda,Lily Tomlin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레이스 & 프랭키》는 정말 보석같은 작품이다. 제인 폰다, 릴리 톰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노년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물론 재정적인 면에서 부유하기에 전혀 걱정이 없다는 설정이 판타지스럽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45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20년을 기만당하며 살았다는 점이다. 동업자끼리 바람이 나서 두 커플이 이혼하게 되니 말이다.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막장인데, 더 쇼킹한 것은 남편끼리 바람이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노년, 그리고 커밍아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자기연민에는 답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레이스는 뷰티 업계의 대모, 프랭키는 평생을 히피로 살아 온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레이스가 좀 빡빡하고 완벽주의 이성적 타입이라면 프랭키는 오픈마인드와 주술적인 것을 선호하는 감성적 타입이다. 정반대의 두 사람은 서로를 싫어하는데 남편들이 동업자인 관계로 평생을 알고 지내왔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들이 폭탄 선언을 하기 전에는 말이다. 1시즌 내내 그레이스는 로버트의 배신에 힘겨워 한다. 빵빵하던 커리어도 뒤로 하고 이제는 좀 쉬겠거니 했더니... 이렇게 내 뒤통수를 쳐? 날 이렇게나 속여? 거기다 소문을 소문대로 다 났다. 친구들이 다 똑같은데(그나마 살아있는 친구들이다) 두 친구가 이혼을 하고 서로 결혼한단다. 말 안하고 배길 수 있겠나?


하지만 그레이스는 이겨 낸다. 오히려 2시즌 쯤 가서는 로버트에게 쿨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의연한 것처럼 보였던 프랭키가 많이 힘들어 한다. 그레이스와 로버트가 부부이자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했다면, 솔과 프랭키는 말 그대로 소울메이트였기 때문이다. 감성적이고 자유롭고, 서로에게 아주 의지를 하던 상대... 그래서 처음엔 로버트가 솔보다 싫었는데(너무 이기적으로 보였다) 나중엔 솔이 더한 인간이란 걸 알게 되어서... 뭐 어찌 되었건... 그레이스와 프랭키가 티격태격 하는 모습만 봐도 너무 즐겁고 재미가 있다. 서로 질색팔색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든든한 자매애를 확립하기 때문이다. 좀 부럽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 사귀기가 힘든데.


한편 커밍아웃에 관한 건은, 이 드라마 자체가 판타지스럽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자식들은 엄마, 아빠와 서로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지만(애초에 자식들도 편 갈라서 놀 나이는 지났다) 마냥 아빠들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들이 불쌍하기 때문이다. 딸이 좋은 지적을 한다. '만약 너희 아빠가 바람난 사람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면 어떻겠어? 45년 결혼생활 그 중에서 자그마치 20년을 말이야. 그것도 코 앞에서 친구인 척 바람을 피웠다면 말이야!' 지적처럼, 남자끼리 바람이 났기 때문에 시청자도 스리슬쩍 넘어가게 되는 면이 있다. 뭔가 실감이 나질 않기 때문이다. 《모던 패밀리》에서 캠과 미첼이 동성 커플로 등장하지만 성애를 보여주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과 비슷하다.


작품 속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극을 즐긴다고 해서 그들의 상황이나 심정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된다. 그럴수록 용서가 안 되긴 한다. 사회적 성공, 가정, 사랑 모든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결국 타인의 인생을 대가로 치루지 않았던가? 애초에 작품 제목도 《그레이스 & 프랭키》다. 제인 폰다와 릴리 톰린의 합이 정말 잘 맞고 사랑스럽다. 특히 릴리 톰린은 마치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 같을 정도다. 현재 5시즌까지 방영했지만 1시즌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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