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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도서]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이재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평 설악면에 위치한 작은 책방 <북유럽>의 주인장 #이재영 님이
산책길 길가에서 흔히 만나는 #들풀 들에게서 받은 위로를 엮은 #에세이 이다.

불혹인 줄 알았는데, 괜찮지가 않은 #마흔이다.
이십 대처럼
다시 위태로워지고,
다시 흔들리고,
그동안 뭘 많이 한 거 같은데 남은 건 없는 기분이 드는 마흔에
복잡한 서울을 떠나 새로 정착한 가평에서,
동생이 있는 제주에서
산책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p.245
나는 더 자주 많이 걷기로 했다. 아니 아예 산책가가 되기로 했다. 산책을 직업으로 삼는 데 이력은 필요하지 않았다. 까다로운 면접도 없었다. 걸을 의지와 조급하지 않은 마음, 작은 것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관심만 있으면 됐다.


클로버, 쑥부쟁이, 고마리, 개망초, 민들레, 담쟁이, 강아지풀, 꽃마리, 꽃다지, 질경이, 쇠뜨기...

한적한 산책길에 흔히 볼 수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박한 들꽃과 들풀들.
자세히 보면 너 원래 이렇게도 이뻤냐싶다.
척박한 길가에 뿌리내리고 어여삐 자라는 초록들을 보며 우리네 삶도 들여다본다.
글 사이사이의 들꽃 사진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시선이 머물게 되고, 잔잔한 글들 속의 공감과 깨달음을 주는 아름다운 구절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p.221
활짝 꽃핀 쑥부쟁이를 볼 때마다 그 생각을 했었다.
쟤들은 꼭 웃으며 인사하는 것 같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고.


쑥부쟁이를 지나칠 때 눈인사 한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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