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화재감시원

[eBook] 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저/김세경,정준호,최세진,최용준 공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개는 말할 것도 없고와 둠스데이를 읽어봤었다. 대체적인 줄거리가 어렴풋이 생각이 나지만, 상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코니 윌리스의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동의해줄거라 믿는다. 그 작품들의 플롯과 스토리라인을 상세하게 기억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래도 어렴풋이... 둠스데이는 뭔가 간절함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이난다. 


그리고 이 단편집을 읽어봤는데... 역자평들에서 언급되었듯이, 그 스타일로 이런 장르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 그리고 화재감시원으로부터 시작되어 반복되어 사용되는 시간여행... 그러니까 역사학자의 현장학습 모티브는, 저자 특유의 스타일을 가진 철학이 드러나는 것 같다. 새롭지는 않아도 그의 표현이기에 옮겨보고 싶다. 


"우리는 떨어진 소이탄 하나를 끌 때마다 고작 다음 소이탄이 떨어질 때까지만 성당을 구한 세이었다."


끊임없이 개입은 하지만, 그게 어쩔 수 없다는 것들... 천연덕스러운 더글라스 아담스보다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더 강하다보니, 그 인물의 고민이 좀 더 진지할 수 밖에 없고, 하지만 삑까삐까하는 수다들 속에 이렇게 역사인식이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다. 이게 뭔소린지 읽어보지 않고서는 동감할 수 없을 것 같다. 좀 더 나아가서... 개개인 하나하나가 바솔로뮤보다 좀 더 완벽하게 기억을 잃고 이 시간대에 떨어져서 매일매일 다음 소이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화재를 진압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세상을 꾸역꾸역 이어나가는 일을 하게끔 만들어진, 또 다른 형태의 시지프스인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반면에 내부소행은 매우 유쾌하게 읽히는 작품이었다. 사실 이런게 더 좋은데... 이런 글을 읽다보면, 언급이 되는(등장하는?) 맹켄이라는 사람의 글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런게 번역될 리가 있나....? 어 찾아보니 뭔가가 나온다!!! 아싸~!!!!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