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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도서]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빅터 프랭클 저/마정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마지막 잎새여, 조금만 더 버텨보기를!


 

 곳곳에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고 있다. 뉴스에선 코로나 블루로 사회적 고립감을 느낀 20대의 젊은 여성들의 자살이 급증했다고 한다. 실업과 우울감으로 더 이상 삶을 살아갈 의미를 찾지못한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굳이 죽음을 앞당기지 않아도 죽음은 우리를 찾아온다. 그러니 조금 만 더 버텨보는 것은 어떨까. 죽을 만큼 힘들지만, 죽는 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니 조금 만 더 힘을 내보면 어떨까. 그러다 보면 문득 살고 싶어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죽기 진전 돈을 아까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자살을 결심한 사람에겐 무의미해 보였음이 틀림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삶 속에서 행복을 기대하는 이간의 이러한 자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책 30페이지

 

만약 당신이 살아갈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해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더라도, 주어진 삶에 '예'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 한 명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그는 아마 당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모두에겐 - 칸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코페르니쿠스적' - 전환환이 일어나야 했습니다. 180도 바뀐 생각의 생각의 전환, 더는 "내가 삶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묻는 대신 "삶이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물을 수 있는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내 앞에 인생의 과제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물을 수 없고 - 인새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 답변자일 뿐입니다! 책 32페이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일이다.


 

동물 중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종이 있을까? 아마 인간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자살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인간적인 가치를 포기하는 행동 자체가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죽음이 우리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다. 버거운 고통가운데서도 인내하며 삶을 살아내려는 의지야말로 인간의 존엄과 위대함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죽음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정신의학자 빅터 플랭클은 불가피하기 맞이한 고통도 우리의 선택에 따라 의미있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상황에 압도되어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행동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

 

그는 생명을 저버리면서 해결할 수 없다고 여긴 인생의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인생의 게임 규칙을 어겼다는 것을 자살한 사람은 모릅니다. 그것으로 인생의 게임 규칙을 어겼다는 것을 자살한 사람은 모릅니다...이 게임 규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기라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것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책 43페이지

 

 

 

 

 

지금, 삶이 내게 바라는 것에 책임을 져라.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몸뚱이만 남은 상태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생산을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절락했다.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인간은 바로 가스실로 보내졌다. 수감자들의 생각은 따뜻한 수프를 마음껏 먹는 일차적인 욕구로 가득차 있었다.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빅터 프랭클은 그곳에서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단지 배고픔의 욕구를 채우는 것을 넘어서, 행복해지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자각했다.

 

행복한 미래 속에 자신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했다. 감옥에서 그는 따뜻한 수프를 꿈꾸는 대신 많은 대중 앞에서 강연하는 자신을 그려보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살아남아 수용소의 경험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확신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하지만 나만을 위해 한다면 나란 사람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것인가?

책 50페이지

 

수감되기전 정신과의사였던 그는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을 분석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 의료적 사제(프랭클이 목사나 사제가 사람들의 영혼을 돌보듯이 의사도 그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만든 개념)로서의 과제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했다.

 

 

 

 

고통이 삶의 의미가 되는 태도를 선택하라


 

프랭클은 수용소에서의 체험 뿐 아니라 의사로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질병(고통)이 곧 (삶의)의미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자주 목도했다. 질병을 통해 오히려 의미의 획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프랭클은 자신의 죽음을 죽으려 선택했던 자유 의지를 지니고 있던 수감자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병원에서도 만났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사람들을 아끼고 배려, 마지막 순간에 드러난 소박하고 인간적인 업적'을 남기는 환자들을 보았다. 그들은 죽기전까지 가족이나 주변인들에게 의무와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

 

삶 전체에 죽음을 의미 있게 삽입하는 것, 죽어 가면서도 인생의 의미를 충족하는 것, 그것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삶의 전체 의미 안에서 죽음의 유의미성을 그대로 보도고 시각을 전환함으로써, 병들고 죽어 가는 순간도 단순히 잃는 것과 얻는 것으로만 보지 않고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데 더 이상 놀라지 않습니다. 책 66페이지

 

우리는 때로 죽음을 앞두고서야 자신의 실존이 얼마나 무의미했는지 깨닫는다. 그런 깨달음은 우리를 절망가운데 내던지기도 하지만, 삶의 본질을 바로 보게 만들기도 한다. 마지막순간에 가까울수록 진짜 중요한 것을 보는 눈을 우리에게 허락한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각하게 된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생의 의지와 살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


 

 질병과 죽음이 본질적인 것을 가려낼 수 있는 눈을 허락하고, 삶의 의미를 획득하게 만드는 순간 우리는 죽음 앞에서도 생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 그러한 생의 의지는 아무리 그 환자가 질병의 한 복판에 서있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고유한 권리이다.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생산 도구로 전락한 수감자일지라도, '질병, 불치병, 어떤 치료 불가능한 정신병 앓고 있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살 권리를 내어줄 수는 없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의 죽음을 죽을 권리를 그 누구도 앗아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환자에게 스스로 자신의 삶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죽음을 앞 둔 환자 앞에서 할 의사의 역할이다.

 

무의미와 의미의 차이는 오직 인간에 의해서 결정된다. 책 108 페이지

 

프랭클이 수용소에 처음 들어가서 만난 선배가 막 들어온 신입 수감자들에게 해준 중요한 조언이 하나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모를 깔끔하게 유지하며, 일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기도로고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선배의 조언을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직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면서, 그들은 최대한 보초병의 눈에 띄지 않길 바랬으며 집단 속에 자신을 철저히 숨기려 했다. 수감자들이 머리는 이전의 삶에서 누렸던 1차적 욕구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은 무감각과 흥분 상태를 오가며 우리가 떠올리는 전형적인 강제 수용소의 수감자들이 되었고, 정신분석학자들은 그들이 내적으로 퇴행하였다고 보았다. 하지만 빅터 프랭클은 수감자들은 절대 외적인 강요를 받은 적이 없이 스스로 그런 입장을 취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는 수용소의 힘과 영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것을 멀리하기로 결정하고, 무감정과 흥분을 억제하려는 자유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내적 퇴행이 아니라 내적 진보를 이루어냈으며, 진정한 인간의 위대함에 이르도록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자신도 바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어느 누구도 수감자로부터 내적 능력, 본래 인간의 자유까지 빼앗을 순 없었습니다. 비록 그 밖의 모든 것을 모든 것을 수용소에서 빼앗을 수 있었고 실제로도 빼앗같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자유가 있었습니다. 책 99페이지

 

우리가 당한 고통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지 않고 내적으로 진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것은 철저히 우리의 몫이다. 프랭클은 무의미한 고통과 의미있는 고통의 차이는 오직 인간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최후의 의미에 대한, 존재의 초의미에 대한 믿음을 선택할 때, 그 믿음은 모든 믿음이 그러하듯 창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말입니다...믿음은 자신이 믿는 것을 실현합니다!..생각의 가능성 하나를 붙잡는 것은 단순히 생각의 가능성을 붙잡는 것 이상이라는걸 말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생각의 가능성 하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책 87페이지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 '예'라고 말하려 하네


 

우리는 늘 주어진 각자의 일상 속에 살아간다. 그 일상을 현존하며 살아가기 위해 의식적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을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삶이 나에게 부과한 책임에 최선을 다하려 할 때 느끼는 기쁨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인도한다고 프랭클은 말한다.

 

왜 사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를 거의 모두 견디어낸다. 책 103페이지

 

죽음과 질병, 운명으로붙터 벗어나고 회피하고 싶지만 다음 순간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모든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어디서 나오는 지 아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나치 친위대가 강요한 죽음이 아닌 우리의 죽음을 죽는 것이었습니다! 삶의 과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러한 과제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어떤 요청에 의한 책임입니까? 누가 다른 사람을 대변해서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을까요? 이 마지막 질문은 누구가 스스로 마지막 순간에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책 105페이지

 

이것이 제 모든 강연의 최종적인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세 강연을 통해 여러분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인간은 그럼에도 - 이 모든 것에도, 고난과 죽음(첫 번째 강의), 육체적, 정신적 질병(두 번째 강의) 혹은 강제 수용소라는 운명으로 고통당했음(마지막 세 번째 강의)에도 - 삶에 '예'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책 116페이지 

 

 

 * 빅터 프랭클의 책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대답할 때】 은 그가 1946년 3,4월에 걸쳐 오스트리아 빈 노동자 주가 지역인 오타크링 시민 대학에서 강연할 때 사용한 원고들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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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어클럽

    함께걷기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벌써 11월, 다가오는 2020연말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2020.11.03 10:38 댓글쓰기
    • 생각의방

      댓글 감사합니다. (^-^) 담당자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한해 잘 마무리하시는 연말되세요!

      2020.11.03 21:35
  • 리뷰어클럽

    함께걷기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벌써 11월, 다가오는 2020연말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2020.11.03 10:38 댓글쓰기
    • 생각의방

      댓글 감사합니다. (^-^) 담당자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한해 잘 마무리하시는 연말되세요!

      2020.11.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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